경기도 안산의 한 이디야커피 매장에서 농인 고객에게 수어로 응대한 점주의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이디야커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이디야커피 안산월피현대점 점주와의 인터뷰가 올라왔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달 19일 이디야커피 안산월피현대점이 자체 SNS 계정에 올린 영상이 발단이 됐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농인 고객 두 명에게 음료를 제공하는 점주의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요. 고객을 향한 그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이 영상은 엄청난 조회 수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Instagram 'ediya.coffee'
영상 속 점주는 커피를 주문하고 앉은 고객이 듣지 못 하는 농인임을 알아차리고 무릎을 굽혀 눈높이를 맞춘 후 입모양이 보이도록 마스크를 내리고 수어로 "맛있게 드세요"라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예상치 못한 수어 응대에 놀란 고객들은 "수어를 잘 하신다. 감사하다"며 엄지를 들어 올리면서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이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무려 138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10일 이디야커피가 공식 SNS에 올린 점주 인터뷰에 따르면, 점주는 "고객에게 '맛있게 드세요'를 마음으로 전달하고 싶어 유튜브를 보고 미리 연습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행복했던 순간을 남길 기록용이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이 보실 줄은 몰랐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어하시는 것도 멋지신데 자리 낮춰 응대하는 모습이 최고다", "준비된 배려는 품격 있는 따뜻함이다", "커피가 식어도 마음은 따뜻하겠다", "돈쭐 내 주러 가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점주의 따뜻한 마음을 칭찬했습니다.
Instagram 'ediya.coffee'
이디야커피 측은 "누군가에겐 단순한 손동작이, 누군가에게는 세상과 연결되는 따뜻한 대화일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신 점주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매장의 SNS 계정에는 이 영상 외에도 '배달기사님 안전운전하세요', '퇴근할 때는 서로 안아주기' 등 직원들의 훈훈한 근무 일상을 담은 콘텐츠들이 꾸준히 공개되고 있어 평소 매장의 따뜻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