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나영이 단편영화 '신원미상'(BABY DOE)에서 1인 2역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신원미상'은 시스템에 의해 이름을 잃고 유령처럼 살아온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인간 존재의 존엄성과 정체성의 중요성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이나영은 이 작품에서 연쇄실종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어린이 범죄조직 '노란양떼'의 수장 셰퍼드와 그를 추적하는 형사 진이 역할을 동시에 맡았습니다.

영화 '신원미상(BABY DOE)'

두 인물은 같은 과거를 공유했지만 서로 다른 운명을 선택한 캐릭터들입니다.

셰퍼드는 시스템 밖에서 저항하는 인물이고, 진이는 시스템 안에서 고뇌하는 인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대비를 통해 하나의 인간이 환경과 선택에 따라 얼마나 다른 존재로 분열될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입니다.

조희수 감독과의 협업도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조희수 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와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예술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후, '더 다이버스', '철인 3종 경기' 등 감각적이고 독창적인 작품들을 통해 호평을 받아왔습니다.

조희수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자신의 정체를 해체할 용기를 가진 배우만이 두 인물의 경계를 넘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첫 미팅에서 이나영 배우가 자신을 신원 미상의 얼굴로 만들어달라고 했을 때, 감독으로서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직감했고, 이나영 배우여만 했다"라며 남다른 신뢰를 표현했습니다.

이나영은 출연 결심 이유에 대해 "평소 단편, 독립 영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고민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 배우로서 뜻깊고 즐거운 작업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영화 '신원미상(BABY DOE)'

'신원미상'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년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사업화 지원' 프로젝트로 제작되었으며,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이 플랫폼 기관으로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이 작품은 2026년 국내외 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영화 '신원미상(BABY DO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