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매니저 사기 피해' 성시경, 연말공연 개최... "제일 쓸데없는 게 연예인 걱정"

가수 성시경이 10년 넘게 함께한 전 매니저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당한 상황에서도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며 무대에 섰습니다.


지난 9일 성시경은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개최된 '2025 인천공항 스카이 페스티벌'에 출연했습니다.


인사이트가수 성시경 / 뉴스1


전 매니저의 배신으로 인한 심적 타격에도 불구하고, 그는 예정된 공연 일정을 그대로 소화했습니다.


공연 중 성시경은 관객들에게 "제가 오늘 여기 안 올 거라는 옵션도 있었나 보더라. 난 그런 일은 거의 없다. 힘들다고 해서 공연을 취소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에너지는 주고받는 거다. 뭘 드리려고 온 게 아니라 받으러 온 거다"라며 팬들과의 소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성시경은 또한 "개인 콘서트 같은 밴드 공연은 아니지만, 스카이 페스티벌 덕분에 여러분과 만나서 함께 호흡하고 노래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제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위로해 주시는 마음, 잘 받아서 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성시경은 "제일 쓸데없는 게 연예인 걱정이다. 잘 해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이며 관객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습니다.


인사이트Instagram 'mayersung'


앞서 지난 3일 성시경의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소속사 측은 "성시경의 전 매니저가 재직 중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성시경 본인도 개인 SNS를 통해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최근 몇 개월은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며 "믿고 아끼며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일은 데뷔 2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이 나이가 되어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 속마음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