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서울 아파트, 사상 첫 시가총액 1800조원 돌파... 코스피 절반 넘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이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부동산R114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0월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1803조357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18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3252조원의 55.4%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서울 아파트 시총은 지난해 말 1624조4016억원과 비교해 약 11% 상승한 수치로, 올해 들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5월에는 1700조원을 넘어선 바 있으며, 지난달 드디어 1800조원 벽을 뚫었습니다.


시가총액 구성을 살펴보면, 일반 아파트가 1452조3767억원, 재건축 아파트가 350조9807억원을 차지했습니다. 전년 말 대비 증가율에서는 일반 아파트가 10.2%, 재건축 아파트가 14.7% 올라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치구별 분석에서는 강남 3구의 독주가 두드러졌습니다.


강남구는 326조2862억원으로 지난해 말 281조5587억원 대비 15.9% 급등했고, 서초구는 218조9424억원으로 13.8% 상승했습니다.


송파구는 16.8% 오른 232조350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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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개 구가 서울 전체 시가총액의 43.1%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비강남권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시가총액을 보였습니다.


양천구가 95조8278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성동구 81조1909억원, 마포구 76조5400억원, 용산구 56조1705억원, 광진구 40조1699억원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위원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공사비 급등으로 신축 분양가가 고공행진하고, 서울 내 희소성 프리미엄이 반영되면서 시가총액이 확대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기존 아파트 가격도 인플레이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오름세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