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상태에서 치료견(Therapy Dog)과의 만남을 통해 기적적인 회복을 이뤘다는 감동적인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온라인 미디어 카라파이아(Karapaia)에 따르면 2024년 3월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펨브로크 파인즈에 거주하는 프리실라 티몬스(39)는 화장실에서 갑작스러운 메스꺼움을 느끼며 쓰러졌습니다.
Facebook 'priscilla.timmons.2025'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된 그녀는 왼발의 다발성 혈전이 폐와 심장 판막으로 확산하면서 3차례 심정지를 겪었으며, 우심부전, 신부전, 간부전까지 동반된 위독한 상태였습니다.
의료진은 혈전용해제 투여를 포함한 41분간의 소생술을 시행했고, 다행히 맥박은 회복됐지만 티몬스는 결국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티몬스의 주치의 다니엘 메이어 박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가족들에게 매우 심각한 소식을 전해야 했던 상황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Facebook 'priscilla.timmons.2025'
의식을 잃은 채 이틀이 지나던 중, 병실에 7살 치료견 '스크런치'가 찾아왔습니다. 놀랍게도 녀석이 침대 옆에 다가온 순간 티몬스의 손이 개를 쓰다듬으려는 듯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티몬스는 당시를 회상하며 "주변 목소리는 들렸지만 움직이거나 눈을 뜰 수 없었는데, 개의 앞발 느낌을 분명히 느꼈다"며 "평소 개를 매우 좋아해서 손을 뻗어 만지고 싶다는 강한 충동이 생겼다"고 설명했습니다.
개의 온기를 느끼고 무의식적으로 손이 움직인 것을 계기로 의식과 신체의 연결이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의료진은 이후 정맥 필터 삽입 등의 치료를 진행했고, 티몬스는 21일간의 투병 끝에 2024년 4월 5일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의사들은 그녀의 회복을 '기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Facebook 'priscilla.timmons.2025'
퇴원 후 티몬스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혈전증 인식 개선을 위한 인스타그램 커뮤니티를 개설했습니다.
그녀는 "이 질병이 내 목숨을 앗아갈 뻔했지만, 지금 여기 있다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혈전의 징후와 증상, 대처법 등을 공유해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2024년 10월 22일, 생사의 기로에서 6개월 만에 메모리얼 호스피탈 웨스트에서 티몬스의 기적적 회복을 축하하는 모임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녀는 생명의 은인인 의료진과 테라피독 스크런치와 감동적인 재회를 가졌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치료견의 효과가 대단하다", ""역시 강아지는 천사다. 혼수상태에서도 온기가 통했다는 게 너무 감동적이다", "치료견의 능력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낀다. 무의식 속에서도 교감할 수 있다니"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