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태우가 6·25전쟁 참전용사였던 조부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지난 8일 정태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부 고(故) 정운경씨의 영정 사진을 게재하며 "천국에서 만나요, 할아버지"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6·25전쟁 참전 국가유공자였던 조부에 대한 그리움과 존경의 마음을 담은 글이었습니다.
정태우는 "100세까지 살아오시는 동안 일제강점기와 6·25를 겪으시며 얼마나 상처와 고생이 많으셨나요. 행복한 날보다 외롭고 서러운 날이 더 많으셨을 것"이라며 조부가 겪었을 고난의 세월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Instagram '_jungtaewoo'
공개된 사진에는 조부의 영정과 함께 '6·25 전쟁 참전 국가유공자증'이 함께 놓여 있어 고인의 나라를 위한 헌신을 보여주었습니다. 표창문에는 조국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공로를 기리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정태우는 "이제는 먼저 가신 할머니와 아무 눈물 없는 좋은 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할아버지여서 감사했습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Instagram '_jungtaewoo'
정태우는 지난해 4월 정운경씨의 패혈증 투병 소식을 알린 바 있으며, 지난 추석 연휴에도 할아버지를 찾아가 "보고 싶었다며 눈물을 흘리셨다. 너무 늦게 와서 미안했다"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외가가 제주 서귀포시 성산인 정태우는 외조부가 제주 4·3 유족이기도 합니다. 외조부의 부친, 모친, 형이 4·3 희생자였으며, 이에 정태우는 2022년 제74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의 사회를 맡기도 했습니다.
정태우는 1989년 영화 '똘똘이 소강시'로 아역 데뷔한 후 '동의보감', '용의 눈물', '태조 왕건', '대조영' 등 다수의 작품에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