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새까만 사람들" 인종차별 논란에...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사의 표명

대한적십자사 김철수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과거 외국 대사들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 논란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감찰을 지시한 상황에서 나온 결정으로 분석됩니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적십자사 내부 간부들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origin_국감굳은표정의김철수대한적십자사회장.jpg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 뉴스1


대통령실은 같은 날 "적십자회장이 외국 대사를 대상으로 인종차별 언행을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이 대통령은 해당 행위를 엄중히 질책하고 보건복지부에 감찰을 지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김 회장의 인종차별 발언은 지난 2023년 서울에서 개최된 대한적십자사 갈라쇼 이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행사에는 앙골라, 인도, 체코, 스리랑카 등 7개국 대사와 대사 부인들이 참석했습니다.


김 회장은 적십자 직원들에게 "얼굴 새까만 사람들만 다 모였다", "하얀 사람 좀 데려오라니까"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뉴스1에 "우선 지금은 지시에 따라 빠른 시일 내, 다음 주 감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origin_축사하는김철수대한적십자사회장.jpg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 뉴스1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사장이기도 한 김 회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 공동후원회장을 역임했습니다.


제17대·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적십자사 국정감사에서는 12·3 비상계엄 관련 질의에 대해 정치 중립을 이유로 답변을 회피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또한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적십자사가 신천지에 52차례 포상을 수여한 점도 지적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