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너무 고통스러워 은퇴도 생각" 지드래곤, 마약 누명 2년 만에 심경 고백

지드래곤이 2년 전 마약 투약 의혹으로 인한 극심한 고통을 털어놓으며, 당시 은퇴까지 고려했던 심경을 공개했습니다.


지드래곤은 지난 5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파워'를 내기 1년 전 어떠한 사건에 연루됐다"며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그는 "내가 피해자인데도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허탈하기도 했고 허무하기도 했다"고 당시의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지드래곤은 2023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으나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습니다.


가수 지드래곤(GD). 사진 MBC ‘손석희의 질문들’ 캡처MBC ‘손석희의 질문들’ 캡처


이후 지난해 11월 신곡 '파워'를 발매하며 7년 만에 음악계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겪었던 정신적 고통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어서 입장을 표명하고 싶지도 않았다""고통스러웠고 그 과정을 감내해야 한다는 게 답답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특히 지드래곤은 "'내가 컴백하는 게 맞을까' 싶었다"며 당시 은퇴를 진지하게 고민했음을 밝혔습니다. 그는 "차라리 은퇴해 일반인으로 살 수도 있었지만 그럴 이유도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드래곤은 복귀작 '파워'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는 "'파워'는 미디어에 대한 유머러스한 풍자다"라며 "힘든 시기에 할 수 있는 것은 음악을 통해 나를 표현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지드래곤은 비슷한 상황에 처한 동료들을 위한 지원 체계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동종 업계에 종사하는 동료 혹은 선배로서 이런 사례가 혹시라도 생기면 도움이나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단체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컴백을 준비하면서 마약 퇴치 관련 활동을 하는 저스피스 재단까지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