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재개발조합 전 조합장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벌여 조합 관계자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흉기를 휘두르는 60대 남성을 시민이 제압한 모습 / SBS
지난 4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 2층 재개발조합 사무실에서 6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조합 직원 등 남성 1명과 여성 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가해자는 이 조합의 전 조합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은 조합 사무실 내부에서 시작되었지만, 피해 여성 1명이 건물 밖으로 도망치자 가해자가 흉기를 든 채 뒤쫓아가면서 더욱 위험한 상황으로 번졌습니다. 건물 밖 주차장에서 여성을 향해 다시 흉기를 휘두르려던 순간, 주변을 지나가던 시민이 즉시 가해자를 제압했습니다.
제압에 나선 시민은 SBS에 "아주머니 뒤쪽에서 어떤 남자가 칼을 들고 성큼성큼 다가와서 직관적으로 그 남자분을 넘어뜨렸다"며 "그냥 바로 그렇게 몸이 움직였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 시민과 함께 또 다른 시민 2명이 가세하여 가해자를 완전히 제압했고, 곧바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흉기에 찔린 피해자들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는 자신의 범죄 혐의로 조합장직에서 해임되는 과정에서 현 조합 구성원들과 지속적인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웃 주민의 증언에 따르면 "어제도 다투고 갔다"며 사건 전날에도 조합과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으며, 가해자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