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넷플릭스 '당신이 죽였다', 전소니·이유미의 생존 서스펜스... "살기 위해 선택했다"

넷플릭스 신작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가 생존을 위한 두 여성의 극한 선택을 그린 서스펜스 드라마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정림 감독과 전소니, 이유미, 장승조, 이무생 등 주요 출연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작품은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성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오쿠다 히데오 작가의 소설 '나오미와 가나코'를 원작으로 하며, 전 세계 독자들에게 호평받은 서스펜스 장르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정림 감독은 "워낙 제가 작가님의 팬이었습니다. 보면서 같이 분노하고 슬퍼하고 인물들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에서 힘을 받았습니다"라며 원작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origin_당신이죽였다이유미와전소니.jpg(왼) 이유미, (오) 전소니 / 뉴스1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정말 정말 좋은 글이어서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라고 제작 의지를 밝혔습니다.


제목 선정에 대해서는 "원작 제목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이름이 곧 그 사람의 삶을 뜻하기도 하는데, 그 이름을 각화의 소제목으로 따왔습니다"라며 "작가님과 상의해서 제목을 지은 이유는 너, 나, 우리 이런 말을 다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연출 포인트에 대해 이정림 감독은 "일단 설득이 굉장히 필요한 선택을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설득력 있게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위해 가장 절박한 선택을 해야만 했던 희수와 은수의 이야기는 허를 찌르는 반전과 충격적인 엔딩으로 8화 내내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합니다.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도 표현했습니다. 이정림 감독은 "너무 좋았습니다. 기쁜 마음이 제일 컸고 캐스팅 전후로 배우들하고 이야기를 정말 많이 나눴는데 캐릭터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방향이 일치했기 때문에 촬영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origin_이무생·전소니·이유미·장승조믿고보는배우들.jpg(왼쪽부터) 이무생, 전소니, 이유미, 장승조 / 뉴스1


전소니는 은수 역할에 대해 "은수, 희수의 선택이 어느 정도 보시는 분들에게 설득력이 있기를 바랐습니다"라며 "제가 이해하고 싶었던 은수는 결단력이 있는, 그를 어떻게 이렇게 움직이게 만들었는가였습니다"라고 캐릭터 해석을 설명했습니다.


이유미는 희수 역할에 대해 "카메라 앞에서 희수를 완벽히 진짜인 사람처럼 보이게끔 하는 게 첫 번째 목표였습니다"라며 "희수의 감정을 잘 들여다봐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라고 연기 접근법을 밝혔습니다.


장승조는 "외적으로 변화줄 수 있는 지점들이 많았습니다. 목소리, 웃음소리 등 다양한 것들에 차별을 주려고 많이 했습니다"라며 캐릭터 구현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이무생은 "어두운 과거에 갇혀있는 캐릭터라 순간 순간 심연에서 펼쳐지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걸 어떻게 효과적으로 표현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라고 역할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특히 전소니와 이유미의 호흡에 대해 전소니는 "이유미라는 사람이 되게 건강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이더라. 실제 만났을 때도 분위기가 되게 좋은 영향을 끼쳐서 항상 든든하게 느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origin_이유미·전소니닮은꼴미소.jpg(왼) 이유미, (오) 전소니 / 뉴스1


이유미는 "따뜻한 사람이라는 게 느껴져서 빨리 친해지고 싶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라며 "촬영장에서 만나면 너무 재밌고 같이 뭔가를 해나가는 것 자체가 행복하고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라고 촬영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폭력적 요소에 대한 우려에 대해 이정림 감독은 "텍스트로 보는 것보다 시각적으로 접했을 때 훨씬 충격이 크고 자극이 된다는 것을 이 드라마를 시작할 때부터 마음의 염두를 해두고 있었습니다"라며 "정말 이야기를 많이 해서 진짜 필요한 것만 넣으려 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유심히 보시면 신체와 신체가 닿는 순간은 거의 없습니다. 전후의 상황을 보여줘서 처참한 분위기를 내어서 최대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라며 연출 방식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작품의 매력에 대해 전소니는 "저희 이야기와 장르적 특성이 가진 쫄깃함입니다. 끊을 수 없는 엔딩을 만드셨고 어디까지 갈지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장르적 쾌감이 있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유미는 "장르적인 특성이 있다 보니 두 배우에게 처해진 어떠한 상황들, 흔하지 않은 선택들, 순간에서 오는 다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작품의 차별점을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