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이 10년 넘게 함께 일해온 매니저의 배신으로 큰 충격에 빠진 가운데, 과거 해당 매니저의 결혼식 비용을 전액 부담했던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성시경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전 매니저가 재직 중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후 퇴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소속사는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했고,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성시경 / 뉴스1
해당 전 매니저는 공연, 방송, 광고, 행사 등의 실무를 담당하며 성시경과 10년 이상 호흡을 맞춰온 가족 같은 사이였다고 합니다. 스포티비뉴스 보도에 따르면 성시경은 수년 전 이 매니저가 결혼식을 치를 당시 결혼식 비용을 전액 지불했습니다.
당시 성시경은 매니저를 아끼는 마음에 거액을 선뜻 내놓았지만, 이 소식이 주변에 알려지는 것을 극히 꺼려해 미담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전 매니저의 비위 사실을 알게 된 성시경은 큰 충격과 상심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년 팬들과 만나던 연말 공연의 일정조차 잡지 못할 정도로 마음 고생이 심한 상황입니다.
성시경은 개인 SNS를 통해 현재 심정을 조심스럽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사실 저에겐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하는 건 데뷔 25년 처음 있는 일도 아니지만 이 나이 먹고도 쉬운 일 아니더라"고 고백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자신 / JTBC '비정상회담'
이어 "연말 공연 공지가 늦어져서 죄송하다. 솔직히 이 상황 속에서 정말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서야 하는지를 계속해서 자문하고 있었다"라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자신 있게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싶다. 늦어도 이번 주 내에 결정해서 공지 올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성시경은 꾸준히 해오던 유튜브 활동도 한 주 쉬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