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박중훈, '혈액암 재발' 안성기 근황 전해... "힘없이 가녀리게 웃으셔서 마음 아팠다"

배우 박중훈이 혈액암 투병 중인 선배 배우 안성기의 근황을 전하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출연한 박중훈은 영화 인생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로 안성기를 꼽았습니다.


박중훈은 "안성기 선배님은 '투캅스'부터 4편을 함께했다. 저한테는 정말 둘도 없는 분이시다. 동반자이자, 아버지 같기도 하다"라며 안성기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인사이트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박중훈은 안성기와의 인연을 회상하며 "유학 다녀와서 처음 찍은 영화가 '투캅스'(1993)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안성기 선배님하고 저한테 감사하게 '국민배우'라고 해줬다. 그 소리를 듣기 시작한 게 '투캅스'부터였다"며 "'투캅스'는 국민 축제 같은 영화였다"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특히 박중훈은 안성기의 존재 의미를 독특한 비유로 설명했습니다. "제가 풍선이라면 안성기 선배님이 날아가는 풍선 끈에 돌을 매달아 준 것 같다. 만약 그게 없었다면 날아가다가 터졌을 것 같다"고 표현하며 안성기가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강조했습니다.


인사이트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박중훈은 최근 안성기를 만난 일화도 공개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몸이 좀 많이 안 좋으신데 얼마 전에 선배님을 만나서 '선배님이 계셔서 제 인생이 참 좋았습니다'라고 했더니 힘이 없으신지 가녀리게 빙긋 웃으시는데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며 "눈물이 터질 것 같아서 꾹 참느라 혼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을 시작했습니다.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추적 관찰 중 재발이 확인되어 현재까지 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중훈과 안성기는 1988년 박광수 감독의 영화 '칠수와 만수'를 통해 처음 만난 후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라디오스타' 등 총 4편의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습니다.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는 한국 영화계에서 대표적인 콤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