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하루 6시간만 여는 스벅이 전국 핫플 2위... 하루 2000명 제한에도 관광객 급증한 '이곳'

경기도 김포시가 접경지역의 긴장감 넘치는 이미지를 탈피하며 평화와 생태,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복합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김포시는 3일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의 방문객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스타벅스가 지난해 11월 입점한 이후 관광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며, 올해 8월까지 누적 입장객은 36만1000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1만9000명과 비교해 약 3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의 인기 상승은 핫플레이스로서의 위상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스타벅스 애기봉생태공원점 창밖으로 보이는 북한 개풍군. 뉴스1스타벅스 애기봉생태공원점 창밖으로 보이는 북한 개풍군 / 뉴스1


한국관광데이터랩이 지난 7월 발표한 '전국 핫플레이스 순위'에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2위를 차지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북한 황해도 개풍군과 불과 1.4㎞ 떨어진 스타벅스 애기봉점은 망원경 없이도 북녘땅을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전망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독특함으로 인해 '북한뷰 스벅'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스타벅스 매장은 민간인 출입이 제한된 비무장지대(DMZ) 내에 설치된 국내 유일의 지점이라는 특별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특정 시간에 예약을 완료한 후 셔틀버스를 이용해 검문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하루 수용 가능 인원은 2000명으로 제한되며, 매장 운영 시간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6시간 30분으로 짧게 운영됩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는 북한을 바라보고 있지만 어느 곳보다 안전한 지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군사지역 접경지라는 불안한 시선을 극복하고 문화로 소통하며 김포만이 가진 자원에 매력적인 콘텐츠를 더해 새로운 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