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2개월 앞서 차단했다"... 업비트, 자금세탁 위험 조기 포착으로 금융범죄 막았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해외 거래소를 통한 자금세탁 가능성을 조기에 포착하고 선제적으로 차단했습니다. 범죄자금의 국내 유입을 막는 결정적 조치였습니다.


두나무는 지난 3월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캄보디아 '후이원(Huione)' 거래소가 범죄자금 세탁에 활용될 가능성을 감지하고, 즉시 감시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업비트는 국내 거래소 가운데 최초로 후이원과의 코인 전송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이후 업비트는 후이원과 코인을 주고받았거나 전송을 시도한 이용자 259명을 대상으로 자금을 동결하고, 강화된 고객확인(KYC) 절차를 시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금 출처를 명확히 소명하지 못하거나 부실한 답변을 낸 205명에게는 지난 9월 계정 탈퇴를 통보했습니다. 


업비트 / 뉴스1업비트 / 뉴스1


의심 거래에 대해서는 즉시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하고, 철저한 조사를 병행했습니다.


특히 이번 조치는 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가 후이원을 '자금세탁 우려 거래소'로 지정하기 두 달 전에 이루어진 선제적 대응이었습니다. 업비트의 신속한 판단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범죄자금 유입을 조기에 차단하고 피해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지난해 업비트를 비롯한 국내 5대 거래소(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와 후이원 간 코인 전송 규모는 총 128억645만원이었습니다. 이 중 업비트 거래 규모는 약 3억6000만원으로 전체의 3% 수준에 그쳤습니다.


두나무는 지난 3월 금융당국에 관련 조치를 보고하고, 경찰에도 후이원 거래 내역을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0월 관련 이용자의 전송 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업비트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이는 고객정보 제공을 위한 법적 절차에 따른 조치였습니다.


사진 제공 = 업비트사진 제공 = 업비트


업비트 관계자는 "국내 거래소 중 가장 빠르게 후이원과의 전송을 차단하고, 경찰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한국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관련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