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AI회동' 깐부치킨 1호점, 충격적 결정... "이래도 돼?" 걱정 터진 사연

엔비디아 젠슨 황 CEO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깐부치킨이 폭발적인 주문량으로 인해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지난 1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깐부치킨 1호점인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점이 1일 토요일부터 2일 일요일까지 이틀간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매장 측은 입구에 안내문을 게시하여 "예상보다 많은 주문으로 인해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일 토요일부터 2일 일요일까지 잠시 휴업하게 됐다"고 공지했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성복점은 깐부치킨 1호점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평소에도 방문객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일 오후 9시가 넘은 시간에도 매장을 찾았다가 문이 닫힌 것을 확인하고 발걸음을 돌리는 고객들이 계속해서 나타났습니다.


매장 전화는 연결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헛걸음을 한 고객들은 "일대에 배달이 다 안되고 전화를 계속 안 받아서 직접 와봤는데 문을 닫아서 놀랐다"며 "평소에도 줄 서는 곳인데 앞으로 성지가 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주문 폭주 현상은 성복점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깐부치킨 창업 초기에 문을 연 수지구 일대 매장들과 경기 화성 동탄 매장 등도 주문량을 감당하기 어려워 배달 앱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입니다.


서울 시내 일부 매장에서도 배달 불가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수지구의 한 깐부치킨 점주는 "홀 손님과 포장 손님이 많아 배달까지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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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1일 오후 9시 기준 쿠팡이츠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서 깐부치킨이 1위, 치킨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열린 세 거물급 인사들의 치맥 회동이 있습니다. 젠슨 황 CEO가 직접 선택한 이 장소에서 세 사람은 캐주얼한 차림으로 만남을 가졌습니다. '깐부'라는 친한 친구를 의미하는 브랜드명과 회동의 상징성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셈입니다.


젠슨 황 CEO는 적극적인 홍보에도 나섰습니다.


치킨집으로 들어가면서 "친구들과 치맥 즐기는 걸 좋아한다"며 "깐부는 완벽한 장소"라고 말했습니다.


회동을 마치고 나올 때는 시민들에게 "여기 맛있다"며 "다들 여기서 드시라"고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시민들에게 치킨을 나눠주며 소통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세 인사는 지난 8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만난 지 약 2개월 만에 한국에서 재회했습니다.


회동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부터 해당 치킨집의 인기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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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오픈 전부터 손님들이 대기했고, 일부 고객들은 오전 일찍부터 매장을 찾아 예약을 하거나 자리를 기다렸습니다.


가게가 오후 3시쯤 영업을 시작하자마자 손님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세 총수가 앉았던 창가 쪽 자리는 만석이었고, 안쪽 다인원 좌석은 이미 예약으로 가득 찼습니다. 저녁 식사 시간보다 이른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매장 안은 손님들과 예약 문의 전화, 배달 기사들로 북적였습니다.


일대를 지나던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가게를 바라보며 "저 자리래"라고 속삭였고, 택시를 타고 지나가던 시민들은 창문을 내리고 스마트폰으로 가게 사진을 찍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오후 6시쯤에는 매장 내 테이블 20개가 모두 찼고, 가게 밖에는 18명의 손님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치킨집 점주는 세 거물급 인사들의 회동 분위기에 대해 "사실 저는 너무 바빠서 자세히 들은 것은 없지만 치킨이 맛있다고 했고, 주변 사람들과 농담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점주는 "계산은 3사에서 1, 2, 3차를 나눠서 했다. 주변에 계신 분들, 서 있던 분들에게도 무료로 드리고 했다"며 "1차에서만 270만 원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거물급 인사들의 방문에 대해 점주는 "실감이 잘 안 난다. 그냥 하던 대로 깨끗한 물량을 더 많이 준비하고 청소 좀 신경 쓴 것밖에는 없다"고 얼떨떨한 기색으로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