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서 침대에 올라가지 못하는 70대 어머니를 욕설하며 침대 위로 던진 50대 아들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31일 춘천지법 형사1단독은 존속상해와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52세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가정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춘천지방법원 / 뉴스1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9일 춘천시에 있는 77세 어머니 B씨의 집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당시 B씨가 몸이 아파 침대에 올라가지 못하겠다고 말하자, A씨는 욕설을 퍼부으며 양손으로 어머니를 들어 침대 위로 던졌습니다. 이로 인해 B씨는 전치 2주의 요추부염좌 등의 상해를 입었습니다.
A씨의 폭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를 침대에 던진 뒤 발로 유리창을 깨뜨려 재물손괴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불구속 상태로 지난 2월 말 기소된 A씨는 재판에 성실히 임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9월까지 세 차례나 재판에 불출석했고, 10월에 들어서야 뒤늦게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A씨의 폭력 전력도 드러났습니다.
A씨는 지난 2022년과 지난 2024년에도 폭력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재판부는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에게 상해를 입혀 죄질이 좋지 않고, 폭력범행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데다 특별한 이유 없이 여러 차례에 걸쳐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판시했습니다.
다만 재판부는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과 피해자인 어머니와 합의한 것으로 보이는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