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교도소 수감된 아버지 대신 초등생 남매 돌봐준 여경

 

아버지의 교도소 수감으로 갈 곳을 잃은 초등생 남매를 돌봐준 여경의 사연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3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초등학교 5학년생인 A(11)양과 동생 B(8)군 남매를 변필순 경사(42)가 마음으로 돌봐준 사연을 전했다.

 

2010년 부모의 이혼과 방치로 갈 곳을 잃은 두 남매는 한 어린이집의 도움으로 지난 4년간 인근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온전치 않은 환경 탓에 B군이 자살소동을 벌이는 등 상황은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이에 학교는 학교전담경찰관(SPO)인 변 경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변 경사는 심리상담 센터와 연계해 남매에게 심리치료를 받게 하는 등 '엄마'의 마음으로 남매를 대하며 인근 주민센터와 함께 이들을 도울 방법을 찾았다.

 

또 남매의 학급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예방교육'도 실시해 주변 환경도 긍정적으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남매가 마음을 의지할 수 있는 소규모 아동 돌봄 대안 가정 '그룹홈'을 찾아줬다. ​

 

이에 A양과 B군은 최근 상담에서 따뜻함을 보여줘 고맙다고 변 경사에게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B군은 "나중에 커서 경찰관이 되겠다. (경사님 덕분에) 친구들도 전보다 다정히 대해줘 학교생활이 즐겁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