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30살 딸 공주라 부르며 '볼 뽀뽀'한 아빠... 친구는 "기괴하다" 막말

30세 성인 딸에게 볼 뽀뽀를 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두고 친구가 "기괴하다"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30)가 새벽까지 친구와 술자리를 가진 후 마중 나온 아버지로부터 볼 뽀뽀를 받는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당시 A씨의 아버지는 딸을 '공주'라고 부르며 자연스럽게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이를 목격한 친구는 다음 날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어제는 너무 기괴했다"며 "네가 열 살도 아니고 아버지가 원래 그렇게 뽀뽀하시냐"고 물었습니다.


Image_fx.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A씨가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대답하자, 친구는 "네가 부모님 때문에 독립 못 한다고 했을 때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늦은 나이에 부모님이 얻은 외동딸로, 어린 시절부터 각별한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부모님은 A씨를 매번 '공주'라고 불러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자신의 이름이 '공주'인 줄 알았을 정도였습니다.


부모님의 과보호적인 면모도 있었습니다. A씨가 중학교에 입학하자 아버지는 손등에 뽀뽀를 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애정 표현이 아닌 담배 냄새를 확인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A씨는 전했습니다. 


또한 A씨가 대학생이 된 후 왕복 3시간의 통학이 힘들어 자취를 요구했지만, 부모님은 "요즘 세상이 흉흉하다"며 반대했습니다.


A씨는 "아무리 그래도 아버지를 기괴하다고 표현하는 친구의 말이 상처가 됐다"며 "남들 눈에 이상하게 보이는 게 사실이라면 아버지께 그러지 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고민"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4.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부모한테는 1살이든 30살이든 그냥 애기"라며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는 의견과 "누가 남의 부모한테 기괴하다고 표현하냐"며 친구의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반면 "손에 뽀뽀하는 것이 담배 피는지 확인하려던 거라니 무슨 마인드인지 알겠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