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APEC 회의장 점령한 '이장우 호두과자'… 외신 기자들 웨이팅해서 먹었다

2025 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경주 현장에서 한국의 전통 디저트가 전 세계 귀빈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회의장 테이블마다 놓인 작은 디저트 상자 속 주인공은 바로 '이장우 호두과자'로 알려진 부창제과의 호두과자입니다.


지난 30일 식품업계와 FG에 따르면 부창제과 호두과자는 내달 1일까지 열리는 이번 APEC의 주요 일정에 공식 디저트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의 주요 일정인 최종 고위관리회의(CSOM), 외교·통상 합동관료회의(AMM), APEC CEO 서밋 등 모든 공식 회의에서 이 호두과자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Instagram 'boochangjegwa'Instagram 'boochangjegwa'


APEC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한국의 정성과 품격을 담은 디저트를 선보이고 싶었다"며 "특히 인천에서 열린 2개 장관회의에서는 대표들이 자리로 가져가 동료들에게 직접 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부창제과는 지난 1990년대에 문을 닫았던 경주지역의 전통 제과점을 외손자인 FG의 이경원 대표가 복원해 다시 세운 브랜드입니다. 배우 이장우가 홍보모델로 활동하면서 '이장우 호두과자'라는 별칭으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이번 APEC에서는 기존 제품보다 단맛을 줄이고 고소한 풍미를 강화한 글로벌 버전으로 특별 제작해 각국 외교 관계자들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경주 컨벤션센터 인근에 마련된 K푸드스테이션 홍보 부스에서는 갓 구운 호두과자를 즉석에서 제공해 내·외신 기자단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따뜻한 호두과자를 맛보려는 기자들이 줄을 서며 웨이팅이 생기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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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한 외신 기자는 "회의보다 더 뜨거운 현장"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부창제과 관계자는 "비즈니스 테이블에서도 해외 유명 기업 총수들이 호두과자를 맛보고 동료들에게 권하는 사례가 빈번했습니다"라며 "한국의 평범한 호두과자가 외교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이 뿌듯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