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고촌재단이 지난 29일 오후 7시 필리핀 마닐라에서 제18회 고촌상 시상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고촌상은 결핵 종식을 위한 신기술 도입과 실행과정에서의 혁신 및 성과를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인도의 분자진단 전문기업 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는 현장형 분자진단 플랫폼 'Truenat' 개발을 통해 글로벌 보건진단 체계 강화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사진 제공 =  종근당고촌재단

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가 개발한 'Truenat'은 WHO가 공식 권고한 최초의 현장형 분자진단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 기기는 태양광 배터리로 작동이 가능해 전기와 실험실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정확한 진단을 제공할 수 있으며, 결핵은 물론 COVID-19, 간염, HPV 등 40개 이상의 감염병 진단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WHO 및 FIND, Global Fund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인도, 나이지리아,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에 보급된 이 기기는 전 세계적으로 1만대 이상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1,500만 건 이상의 결핵 검사를 시행하여 결핵 퇴치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필리핀 벤탄얀 제도에서는 결핵 선별검사가 약 13배, 진단 건수가 3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사진 제공 =  종근당고촌재단

동티모르·콩고민주공화국 등 의료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Truenat을 장착한 'Lab on Wheels'라는 이동형 진단차량을 도입해 현장 선별검사부터 진단, 치료 연계까지 하루 안에 완료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 스리람 나타라잔 대표는 "고촌상 수상은 결핵 퇴치를 위해 헌신해 온 우리 팀에 있어 큰 영광이자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검체 유형 연구 및 신기술 개발을 가속화하여 인류 건강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종근당고촌재단 정재정 이사장은 "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는 혁신 기술로 글로벌 결핵 퇴치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향후 다양한 과학 기술이 결핵을 비롯한 질병 퇴치에 접목되어 열악한 환경의 환자들에게도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