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한국조폐공사가 전통 문화유산과 현대 화폐 제조 기술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문화상품을 선보입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한국조폐공사와의 협업으로 제작한 '맹호도 요판화'를 10월 30일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작품은 작년 8월 출시된 '인왕제색도 요판화'에 이은 두 번째 협업 결과물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전통 회화 '맹호도'를 첨단 요판 인쇄 기술로 새롭게 구현했습니다.
특히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로 호랑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증가하는 시점에서, 전통 호랑이 그림을 현대적 화폐 제조 기술로 재탄생시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 국립박물관
맹호도 요판화는 다양한 수요층을 고려해 대형, 중형, 소형 총 3가지 규격으로 제작됩니다.
각 크기별로 300장, 500장, 2,000장씩 한정 생산되어 희소성을 더했습니다.
모든 작품에는 위변조 방지를 위한 특수 보안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문자 'TIGER', 'KOREA', 'KOMSCO'가 삽입되어 진품임을 증명합니다. 대형과 중형 작품에는 화폐 요판 조각가의 친필 사인과 일련번호가 새겨져 소장 가치를 높였으며, 소형 작품에는 화폐 도안과 함께 한반도 및 데니 태극기가 숨겨져 있어 찾아보는 재미를 제공합니다.
이번 협업에서는 최초로 금속 요판화도 함께 공개됩니다. 금속판에 요판 인쇄 기술을 적용해 깊이 있는 질감과 반사광의 변화를 구현했으며, 음각과 양각의 대비로 만들어지는 입체감이 돋보입니다. 금속 요판화는 한정 수량 제한 없이 상시 판매될 예정입니다.
요판화는 점과 선만을 사용해 이미지를 구성하는 고난도 인쇄 기법으로, 오돌토돌한 입체적 질감 표현이 특징입니다. 국내에서는 한국조폐공사만이 보유한 독점 기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 제공 = 국립박물관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지난해 '인왕제색도'에 이어 '맹호도'를 요판화로 선보이게 되었다"며 "화폐 인쇄 기술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국립박물관 소장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맹호도 요판화는 온라인 뮤지엄숍과 한국조폐공사 온라인 쇼핑몰, 풍산화동양행 온라인몰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오는 12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