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영웅의 눈을 밝히다"... 소방관 200명 시력 수술비 3억 지원하는 증권사 정체

소방관은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가까운 영웅입니다. 화염 속으로 뛰어드는 그들의 용기와 헌신은 누구나 존경하지만, 정작 그들의 건강과 복지는 여전히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 시민들이 많았던 터, 한 기업이 소방관들의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특별한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 기업은 시력 저하로 고생하는 소방관들에게 대규모 수술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박수받아 마땅한 결정을 내린 회사의 정체는 놀랍게도 '증권사'였습니다. 


251029_키움증_권예강희망키움재단, 소방공무원 눈수술 3억원 기부.png사진 제공 = 키움증권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MZ세대가 자주 이용하는 증권사 '키움증권'이었습니다. 


29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키움증권과 예강희망키움재단은 소방공무원 약 200명의 시력 교정 수술비로 총 3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두 기관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키움과 밝음' 프로젝트를 위해 사단법인 소방가족희망나눔을 만나 기부금 전달식을 열었습니다. 키움증권은 2억원, 예강희망키움재단은 1억원을 각각 기부했습니다. 


이날 전달식에는 이진호 소방청 기획조정관, 김도운 소방가족희망나눔 이사, 하늘안과 김동수 대표원장, 박상조 예강희망키움재단 대표, 양성욱 키움증권 커뮤니케이션본부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소방관들은 교대 근무와 야간 활동, 화재 현장의 유해물질 등으로 인해 시력 손상이 빈번합니다.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한 상태로 공기호흡기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개인 비용으로 수술을 받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번 지원을 통해 시력 교정이 필요한 소방관 약 200명이 선발되며, 순직 소방관 유가족이 설립한 비영리단체 '소방가족희망나눔'과 하늘안과의원이 협력해 개별 검사와 수술을 담당합니다.


하늘안과의원은 1인당 약 50만 원 상당의 검사비를 전액 무상으로 지원합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에도 같은 프로젝트로 3억 원을 기부해 218명의 소방관 시력 수술을 지원했습니다. 올해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설립한 예강희망키움재단이 새롭게 참여해 지원 규모를 확대했습니다.


사진 제공 = 키움증권사진 제공 = 키움증권


예강희망키움재단은 '돕는 사람을 키운다'는 설립 철학 아래 청소년·청년 자립 지원, 사회적 약자 복지 사업 등 다양한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재단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의 건강을 돌보는 일은 곧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이번 사업이 현장의 영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키움증권 관계자 역시 "소방관들이 더 안전한 시야로 현장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국민 모두의 안전과 직결된 일"이라며 "앞으로도 사회문제 해결형 CSR 활동을 적극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키움증권은 ESG와 사회공헌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는 사회적 기업 포인핸드와 함께 '끝까지 키움'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유기동물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 평생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입양서약서, 산책 가방 등으로 구성된 패키지 총 500개를 선물하는 캠페인입니다.


사진 제공 = 키움증권사진 제공 = 키움증권


지난 8월에는 7개 기업과 협력하여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어른까지 얼른준비'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여행, 운전면허 취득, 어학 공부 등 자립준비청년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중요한 순간을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6월에는 임직원 전원이 참여한 '키움과 맑음' 걷기 캠페인을 통해 2억 4천만 걸음을 기부하며 탄소중립 실천에 나섰고, 기부한 걸음은 총 2억 4249만보를 기록했으며, 거리로 환산하면 17만km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이를 통해 달성한 탄소 저감 효과는 2만 2191kg입니다.


이번 키움증권의 결정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우리 사회가 영웅들에게 보내는 진심 어린 응답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