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파업 기간 중 발생한 화장실 변기 막힘 사건이 고의적인 테러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사건을 민노총 조합원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경찰 수사를 의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달 19일과 추석연휴 기간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근로자들의 파업이 진행되는 동안, 공항 내 화장실에서 변기 막힘 25건과 오물 투척 등 시설훼손 43건이 발생했습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화장실에서는 휴지 뭉치가 변기 속에 가득 차 있는 모습이 발견되었으며, 물에 녹지 않는 핸드타월로 인해 변기가 막혀 물이 넘치는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또 다른 변기에서는 휴지 뭉치와 함께 쓰레기가 함께 발견되어 누군가 고의로 이러한 행위를 저질렀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오늘 국회 국토위 국감에서 "평상시에 화장실을 이용하시는 여객들이 한 일로는 보이지 않고, 지금 이게 고의로 한 것으로 판단돼서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천공항공사의 자체조사 결과, 민노총 조합원이 고의로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오늘 국회 국토위 국감에서 "한 민노총의 조합원으로 특정되는 분도 있었다고 하는데 맞습니까?"라고 질의하자, 이학재 사장은 "네, 특정이 돼서 지금 수사 의뢰할 예정입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변기를 고의로 막은 조합원을 비롯해 파업 당시 청사로비를 점거한 조합원들에 대해서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파업 기간 중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공항 운영에 추가적인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