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해버지 박지성이 심각한 무릎 통증에도 넥슨 '아이콘매치2' 나와 직접 뛰었던 이유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이 심각한 무릎 통증에도 불구하고 팬들을 위해 그라운드에 섰습니다.


지난달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에서 FC스피어 소속으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56분간 경기를 소화했습니다.


동영상 채널 '슛포러브'가 지난 25일 공개한 영상에서 손흥민은 미국에서 만난 자리에서 "(박)지성이형 괜찮은 거 맞아요?"라고 걱정스럽게 물었습니다. 이에 진행자는 "2층 올라가는 것도 어려워하신다"며 "지금 무릎이 많이 부으셨다"고 전했습니다.


넥슨이 주최한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 뉴스1넥슨이 주최한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 뉴스1


현역 시절 박지성은 지난 2003년 PSV에인트호번에서 찢어진 연골판을 부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고, 지난 200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일 때는 무릎 연골 재생 수술을 받았습니다. 


두 차례의 무릎 수술과 국가대표팀과 클럽을 오가며 소화한 수많은 장거리 비행은 그의 무릎 상태를 계속 악화시켰습니다.


결국 박지성은 지난 2011년 불과 30세의 나이에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고, 지난 2014년 33세에 현역에서도 물러났습니다.


무릎 부상이 조기 은퇴의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지난해 아이콘매치에서는 코치로 참가해 후반 40분에 교체 출전하며 짧은 시간만 뛰었던 박지성은 올해 선발로 나서기 위해 약 1년 동안 재활에 집중했습니다. 


넥슨이 주최한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 뉴스1넥슨이 주최한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 뉴스1


경기 당일, 박지성은 후반전까지 뛰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고, 후반 11분에야 교체됐습니다. 벤치로 돌아온 그는 곧바로 무릎에 얼음팩을 갖다 대며 통증을 달랬습니다.


무릎 상태를 묻는 질문에 박지성은 "아마 2주 동안 또 절뚝절뚝 다녀야지"라고 담담하게 답했습니다. 실제로 경기 후 무릎이 심하게 부어올라 계단을 오르는 것조차 힘겨워했다고 합니다.


박지성이 이런 고통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라운드에 선 이유는 단 하나, 오직 팬들을 위해서였습니다. 현역 시절 한국 축구를 빛낸 그는 은퇴 후에도 여전히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