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캄보디아 '로맨스 스캠' 총책, 1980년대생 한국인이었다"

캄보디아에서 대규모 로맨스 스캠 조직을 운영한 총책이 1980년대생 한국인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26일 KBS에 따르면, 캄보디아 범죄 조직을 총괄하는 A씨가 유흥업소에서 포착됐습니다. 


A씨는 지난해 초 캄보디아로 건너가 중국인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1년 이상 사기 조직을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mage_fx (8).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인터넷 사이트 '디지털교도소' 운영자는 A씨가 한국에서 폭력 조직에 소속되어 활동했으며, 사기 범죄 경험도 보유한 인물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조직 구성원들은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모집되었으며, 빚이 많거나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른 뒤 도피 중인 젊은 남성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A씨는 조직원들을 통제하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조직원들에게 마약 투약을 유도한 후 그 과정을 촬영하고, 조직을 떠나려는 이들에게는 경찰에 증거 영상을 제출하겠다고 협박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죄 단지 내부에는 전기충격기 등 고문 도구를 상시 배치하여 조직원들을 감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남성 조직원이 여성으로 가장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여성에게 속아 넘어간 남성들을 대상으로 금전을 요구했으며, 피해자는 수십 명에 달하고 피해액은 약 30억원 이상으로 전해졌습니다. 


Image_fx (9).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수사에 착수하여 지난 15일 국내에 있는 공범 1명을 체포해 구속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총책 A씨가 현재 캄보디아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현지 경찰과의 공조를 통해 조직원들과 총책에 대한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