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대낮 강북구 식당서 흉기 휘두른 60대 남성... 주인 부부 중태

서울 강북구의 한 식당에서 홍보용 복권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60대 남성이 식당 주인 부부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6일 서울강북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께 수유동의 한 음식점 식당 주인을 흉기로 살해하려 한 6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식당 주인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습니다.


A씨의 흉기에 찔린 식당 주인 60대 부부는 각각 대형병원으로 이송돼 수술 중이나 중태인 상황입니다. 경찰은 이르면 27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건이 발생한 식당은 지난 7월 신장개업을 한 곳으로, 손님들에게 홍보 목적으로 1천원짜리 복권을 제공해왔습니다.


인근 주민에 따르면 "처음에는 모든 손님에게 주다가, 나중엔 현금결제 손님에게만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전날 이 식당을 방문했으나 카드결제를 한 탓에 복권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점심께 다시 찾아와 식사를 한 뒤 현금결제를 했지만, "추첨 다음 날인 일요일은 복권을 주지 않는다"는 설명을 듣고 격분해 주머니에 있던 흉기를 꺼냈다고 인근 주민이 전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범행 직후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인근 제과점 주인은 "A씨가 흉기를 들고 길에 서 있었는데, 누군가 발로 차 멀리 날아갔다. A씨는 취한 상태인 것 같았다"며 "식당 주인 아저씨가 피가 흐르는 와중에도 일어나서 함께 제압을 시도했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인근 상인들은 피해자 부부가 그간 장사가 잘 되지 않아 고민이 컸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근 미용실 사장은 "처음엔 아들이 카운터를 보고, 엄마가 주방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여성은 "다른 데서 장사하다가 돈을 다 까먹고 여기로 온 분들"이라며 "시장 초입에 위치해 세가 비쌌다. 아들이 장사가 안 되니 뭘 배우러 다닌다고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