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건설이 터널 건설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 개발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24일 발표에 따르면, 헬릭스 구조의 PET 섬유복합체와 진동 분산시스템을 결합한 터널용 숏크리트 신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신기술 개발은 DL건설이 유니온물산, 동해종합기술공사와 공동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의 결실입니다. 헬릭스 구조는 섬유를 나선형으로 꼬아 만든 구조로, PET 섬유복합체는 플라스틱 소재를 섬유로 가공한 것을 의미합니다.

사진 제공 = DL건설

숏크리트는 콘크리트를 압축공기와 함께 분사하여 시공하는 방식으로, 터널과 지하구조물 등 구조체 보강이나 표면 피복에 주로 활용되는 건설 기법입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기존 강섬유 보강재와 비교해 분산성, 시공성, 내구성,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이며, 친환경적 효과까지 실현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됩니다.

새로운 기술의 핵심은 PET 섬유복합체를 진동 분산시스템을 통해 정량 투입한 후 균일하게 분산시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섬유복합체는 비중이 낮아 콘크리트와 혼합할 때 뜨는 현상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PET 섬유복합체는 비중이 높아 물에 뜨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콘크리트와의 혼합 과정에서 뭉치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개선을 통해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리바운드율을 약 49.6%까지 낮출 수 있으며, 콘크리트 생산 비용은 18.6% 절감이 가능합니다.

리바운드율은 숏크리트를 분사할 때 재료가 표면에 붙지 않고 튕겨나오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뛰어난 장점을 보입니다.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을 줄일 수 있으며, 폐기물 처리비 절감과 함께 폐 PET를 이용한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또한 CO₂ 배출량 감소를 통해 탄소중립 정책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적 특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내구성 면에서도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했습니다. 기존 강섬유는 수분에 의한 부식이 발생하여 습기환경에서의 보관이 어려웠고, 해수구간 시공 시 내구성 확보가 어려운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반면 이번 신기술은 수분에 따른 부식이 발생하지 않아 수분이 많은 해수구간에서도 시공이 가능하며, 우수한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DL건설은 현재 인덕원-동탄10공구와 옥정-포천2공구에 해당 기술을 적용해 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DL건설 관계자는 "품질과 경제성은 물론 안전성과 친환경성까지 확보한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신기술 개발을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건설현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