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한바탕 전주 즐기기' / Naver Blog
강추위에 떨고 있을 평화의 소녀상이 신경 쓰였던 시민의 고운 마음씨가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지난 1일 전주시 공식 블로그 '한바탕 전주 즐기기'는 3·1절을 앞두고 전주 평화의 소녀상에 생긴 변화를 소개했다.
이날 영화 '귀향'을 관람한 뒤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평화의 소녀상을 보러 간 A씨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가슴이 먹먹해졌다.
발이 지면에 붙어있는 조각이기에 양말을 신길 수 없는 소녀상인데 어찌 된 일인지 포근한 털양말을 신고 있었던 것이다.
via '한바탕 전주 즐기기' / Naver Blog
이곳 자원봉사자에 의하면 소녀상의 차가운 맨발이 안쓰러웠던 누군가가 밤새 한코 한코 뜨개질을 해서 양말을 신겨 주고 신발까지 두고 갔다고 한다.
A씨는 "그 마음이 할머님들의 한(恨) 어린 세월에 작은 위로와 공감을 건네는 것 같은 기분이다. 절대 혼자 두지 않겠다는, 잊지 않겠다는 암묵적 대답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 추운 날씨에 쪼그리고 뜨개질 하셨을 텐데 감사하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셨을까", "보는 것만으로도 눈물 날 것 같다"며 감동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