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한화그룹 4개사, HMM·한국선급과 기술동맹 체결... 차세대 무탄소 선박 추진 나선다

한화그룹 4개 계열사가 HMM, 한국선급과 손잡고 차세대 무탄소 선박 추진체계 개발에 나섰습니다.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은 지난 22일 부산에서 개최 중인 '2025 KORMARINE' 전시회 한화오션 부스에서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국내 주도형 무탄소 선박 솔루션 개발을 본격화하는 것입니다. 해운·조선·친환경 기술 분야의 전문 기업들이 각자의 역량을 모아 미래 해양 운송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술 개발에 집중하게 됩니다.


참여 기업들은 두 가지 핵심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합니다. 첫 번째는 7~8K급 컨테이너선을 위한 연료전지+암모니아 가스터빈 기반 통합 추진 시스템이고, 두 번째는 2K급 피더 컨테이너선용 연료전지+배터리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입니다. 각 시스템의 개념설계부터 경제성 평가, 신선형 개발까지 전 과정을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진_한화그룹, HMM, KR MOU 세레모니.jpg사진 제공 = 한화그룹


협력 체계에서 각 기업의 역할이 명확히 구분됩니다.


한화그룹은 연료전지와 암모니아 가스터빈을 결합한 통합 추진 솔루션 개발을 이끌어갑니다.


HMM은 실제 선박 운항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증 검토를 담당합니다.


한국선급은 초기 단계 위험성평가와 안전성 검토, AIP 자문, 규제·인증 요건 검토, 경제성 분석 등 기술 검증 전반을 맡게 됩니다.


한화파워시스템의 기술력은 이미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선급협회로부터 174K LNG 운반선 암모니아 가스터빈 개조 기본승인을 획득하며 기술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완전 무탄소 추진체계의 상용화를 더욱 앞당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화파워시스템 김형석 선박솔루션사업부장은 "연료전지와 암모니아 가스터빈을 결합한 통합 추진체계는 해운 탈탄소화를 이끌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선사·조선소·선급과의 협업을 지속 확대해 우리 기술이 하루 빨리 실선에 적용되고 상업 운항으로 연결되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HMM 김민강 해사실장은 "이번 협력은 글로벌 탈탄소 전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실증과 상용화를 통해 미래 친환경 선대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선급 연규진 상무는 "이번 프로젝트는 해운, 조선, 선급이 초기 연구단계부터 안전성 및 규제 기준을 함께 마련하는 모범적 협력 모델로, 국제 친환경 인증체계 확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 기관은 향후 실증 결과를 토대로 국제해사기구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부합하는 무탄소 추진 기술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국내 해운·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친환경 해양 솔루션 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