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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가 관객 지갑 터는 황당하고 기발한 방법

오는 3일부터 시행되는 좌석과 시간대 별로 관람료에 차등을 두는 CGV의 '가격다양화제도'에 뿔난 관객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via CGV 공식 홈페이지 

 

CGV가 최근 내놓은 '가격다양화제도' 때문에 영화관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CGV는 오는 3일부터 좌석과 시간대 별로 관람료에 차등을 두는 '가격다양화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가격다양화제도'는 A열부터 C열까지는 '이코노미 존', D열부터 F열까지는 스탠다드 존, G열 이후의 중앙과 측면 좌석이 '프라임 존'으로 나누어 시간대에 따라 각기 다른 요금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관람료를 기준으로 '이코노미 존'은 1천원 할인, '스탠다드 존'은 유지, '프라임 존'은 1천원이 인상된다.

 

즉, 관객들이 주로 탐내는 좌석은 '프라임존'으로 분류되었기 때문에 평소보다 1천원을 더 지불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전국에 위치한 모든 CGV에 해당되는 공통사항이 아닌 광명철산, 시흥과 같은 비교적 한산한 수도권과 군산, 제주와 같은 일부 지역이 제외되어 있어 차별논란이 일고 있다.

 

via (좌) CGV 공식 홈페이지, (우) T멥버십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CGV 제휴사인 T멤버십도 스탠다드 존에 한해서만 할인 혜택을 적용키로 해 고객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결국 관람객이 많은 극장에서 좋은 자리와 시간대의 가격을 올려 자리경쟁을 붙임으로써 이득을 보겠다는 심산이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CGV 측은 "고객들의 각자 상황에 맞게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하도록 폭을 넓혔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그들이 말하는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고객들이 몇이나 될 것이며 누굴 위한 제도인지 대한 고객들의 원초적인 의문이 가시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CGV가 '가격다양화제도'가 시행이 되기도 전에 싸늘하게 등 돌린 민심을 어떻게 되돌릴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