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8일(월)

애스턴마틴 '발키리', FIA 세계 내구 선수권 100번째 레이스서 톱5 기록... 역대 최고 종합 성적

애스턴마틴 발키리, WEC 100번째 레이스에서 역대 최고 성적 달성


애스턴마틴의 혁신적인 신형 발키리 하이퍼카가 FIA 세계 내구 선수권 100번째 레이스에서 브랜드 데뷔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동시에 세계 최고 수준의 스포츠카 시리즈에서 애스턴마틴이 거둔 역대 최고 종합 성적이기도 합니다.


일본 후지 서킷에서 열린 '후지 6시간 레이스'에서 애스턴마틴 THOR 워크스팀 소속 마르코 소렌센과 알렉스 리베라스는 5위를 기록하며 팀 프로그램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두 드라이버는 주말 내내 선두권 페이스를 유지하며 발키리의 경쟁력을 확실히 입증했습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애스턴마틴


애스턴마틴은 지난 2012년 WEC 출범 이후 모든 레이스에 참가해온 세 제조사 중 하나로, 그동안 53번의 클래스 우승과 11개의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시리즈 100번째 대회에서 하이퍼카 프로그램 최고 성적을 거두며 의미 있는 역사적 순간을 장식했습니다.


발키리, 선두권 경쟁력 입증한 후지 레이스


애스턴마틴 내구 모터스포츠 총괄 아담 카터는 "후지 6시간 레이스 5위는 아직 시작 단계인 프로그램으로서는 값진 성과였습니다.


애스턴마틴 THOR 팀과 발키리, 두 드라이버가 보여준 경쟁력은 앞으로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주는 결과였습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번 달 초 '서킷 오브 아메리카'에서 열린 론스타 르망 대회와 마찬가지로, 발키리는 선두권에서 경합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후지에서도 충분한 페이스를 보여주며 포디움 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FIA GT 3회 월드 챔피언인 소렌센은 세 차례 진행된 모든 프리 프랙티스 세션에서 단 한 번도 톱5 밖으로 밀려나지 않는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토요일 열린 '하이퍼폴' 세션에서는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우며 주목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일요일 결승에서 2열 안쪽 그리드에 자리 잡았습니다.


레이스는 여러 차례 풀코스 옐로 상황으로 여섯 번이나 중단되는 혼전 속에 진행됐습니다.


스타트를 담당한 소렌센은 #009 애스턴마틴 발키리로 초반에 안정적으로 3위를 지키며 선두권을 추격했지만, 첫 번째 FCY 이후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를 받아 하이퍼카 클래스 후미로 밀려났습니다. 그러나 곧 눈부신 추격전을 펼치며 순위를 다시 끌어올렸습니다.


리베라스 역시 잦은 FCY로 인해 팀의 잘못 없이 트랙 포지션을 잃는 상황에 직면했지만, 침착하게 변수를 관리하며 인상적인 주행을 펼쳐 한때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애스턴마틴, WEC 최상위 클래스에서 포인트 획득


소렌센은 마지막 스틴트에서 다시 스티어링을 잡고 트랙 위에서 가장 빠른 드라이버로 활약했습니다. 그러나 경쟁팀들이 타이어 두 개만 교체한 데 반해 네 개 전부를 교체하는 최종 피트스톱 전략을 택하면서 첫 포디움은 아쉽게 놓쳤습니다.


그는 주행 중 #7 토요타와 상파울루 6시간 우승팀 캐딜락을 추월하며 6위로 체커기를 받았고, 이후 라이벌들의 페널티가 반영된 공식 결과에서 #009는 5위로 승격됐습니다.


애스턴마틴 THOR 팀 대표 이안 제임스는 "시즌 초 카타르에서 출발했을 때는 이런 결과가 꿈처럼 느껴졌지만 이제는 포디움에 오르지 못한 게 아쉽게 느껴질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우리는 점점 더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밀어붙일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결과로 소렌센과 리베라스는 WEC 최상위 클래스에서 월드 챔피언십 포인트를 획득한 첫 애스턴마틴 드라이버가 됐습니다. 이는 지난 6월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12위로 완주하며 2점을 얻은 데 이어 팀의 두 번째 포인트 획득입니다.


소렌센은 "정말 정신없는 레이스였으며 수많은 FCY와 세이프티카 때문에 여러 부분에서 레이스 운영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 상황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수도 있었지만, 결국 좋은 페이스를 보여줬고, 포디움에 오를 만큼 빨랐다는 느낌이 듭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리베라스는 "조금은 아쉽고 또 뿌듯한, 복잡한 기분이 듭니다. 우선 팀에 큰 축하를 보냅니다. 프로그램 초창기를 돌아보면 지금 5위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사실 자체가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6.5리터 V12 엔진을 탑재한 발키리는 애스턴마틴이 선보인 첫 '르망 하이퍼카(LMH)'입니다.


애스턴마틴 THOR 워크스팀이 출전시키는 발키리는 WEC 최상위 클래스에서 유일하게 로드카 기반의 하이퍼카이며, 지난 2월 카타르 1812km 대회를 통해 글로벌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또한 북미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에도 동시에 출전하는 유일한 모델이기도 합니다.


2025 FIA 세계 내구 선수권 최종 라운드는 오는 11월 8일 바레인에서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