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장충동, 가을밤 예술 축제로 물들다...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현장

장충동, 예술의 옷을 입다: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현장


가을의 깊은 밤, 장춘단길 거리가 '장충잔치'로 활기를 띠었습니다.


지난 19일 저녁, '야장'이 펼쳐지며 야외 테이블이 설치되고 재즈밴드의 라이브 음악이 거리를 채웠습니다.


[사진01] 장충단길_장충잔치 재즈밴드 'ZIP4' 공연 현장.jpg사진 제공 = 파라다이스문화재단


디아볼로 서커스 쇼를 관람하는 시민들과 거리로 나온 예술가들이 한데 어우러져 축제의 열기를 더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2025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장충'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 지난 9월 19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문화예술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장충동 일대를 시민과 상인, 예술가가 함께하는 예술 무대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이 페스티벌은 파라다이스가 매년 진행하는 기술 융합 예술 창·제작 지원 플랫폼인 '파라다이스 아트랩'을 확장한 지역협력형 예술축제로, 관람객들은 장충동을 중심으로 을지로 일대를 오가며 다양한 전시와 골목탐방, 식도락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지역과 예술의 만남, 장충동의 새로운 변신


파라다이스그룹은 장충동에 40년째 자리를 지켜온 지역의 터줏대감으로, 지역과의 협력을 핵심 가치로 삼아왔습니다.


거리 플로깅 활동과 매년 개최되는 아트랩 페스티벌을 통해 지역 상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는데요. 이러한 지역에 대한 애정은 기존 장충동 본사 부지에 그룹의 역점사업인 플래그십 호텔 건립 추진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02] 파라다이스빌딩_예술 애호가 네트워킹 프로그램 '초면파티' 진행 모습.jpg사진 제공 =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번 페스티벌의 전시장은 파라다이스 광희동 사옥 1층과 장충동 2가 '315 SEOUL', 을지로 4가 '하나은행 하트원' 세 곳에서 운영되었습니다.


장충동 2가 '태극당' 2층은 을지로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또한 축제와 제휴한 꿀건달, 우레카츠, 우리예술 등 권역 내 맛집 9곳에서는 축제 특제 메뉴를 선보여 방문객들의 미각을 사로잡았습니다.


페스티벌의 묘미는 골목 곳곳에 숨어 있었습니다. 태극당에서 파라다이스빌딩으로 이어지는 거리에서 만나는 게임과 스탬프 투어 이벤트, 제휴 F&B 메뉴 등은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요소였습니다.


예술과 기술의 융합, 도시를 밝히는 미디어 아트


축제를 맞아 파라다이스빌딩은 외벽을 아트랩 페스티벌 콘셉트로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사진03] 파라다이스시티 크로마_'바람의 항해자(티안)'.jpg사진 제공 =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주요 작품 중 하나인 미디어 파사드 '바람의 항해자'는 본사 사옥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크로마' 외벽에 동시 상영되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는데요. 이 작품은 인천을 상징하는 항공기와 선박의 궤적을 역동적으로 구현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파라다이스 아트랩 선정작, 인천테크노파크 공동 공모 미디어 파사드 콘텐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초청작 등 총 8팀의 작품이 선보였으며, 관객 참여형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315 SEOUL'에 전시된 <불가능한 스위트 스팟>은 48.1 채널의 입체음향 시스템을 통해 관람객이 물리적으로 음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관객들은 로컬 아티스트의 작품을 만나거나 직접 창작에 참여할 수 있는 '을지로 아트' 프로그램과 함께 전시 작품, 을지로 거리를 둘러볼 수 있는 '예술산책'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 외에도 예술 애호가 네트워킹 '초면 파티', 예술계 이슈를 다루는 '오프라인 예술탐닉', 참여 아티스트와 교류하는 '아티스트 라운드 토크', 미각과 청각을 통한 와인 테이스팅 워크숍 '새콤한, 와인 미청각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에는 2025 파라다이스 뮤직랩이 선정한 인디 뮤지션 '전자양', '여유와 설빈'의 라이브 토크 콘서트가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한편, 파라다이스빌딩 1층에서는 프릳츠 콜라보 커핑컵과 유리잔, 페스티벌 공식 MD 펜과 가방 등을 현장 판매했으며, 지역 맛집을 다니며 스탬프투어를 완료한 방문객에게는 선착순으로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되었습니다.


[사진04] 315 SEOUL_'불가능한 스위트 스팟(유영주)'.jpg사진 제공 =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번 페스티벌은 예술가들과 서울 중구청, 하나은행, 태극당 등 지역 파트너가 힘을 모은 민·관·지역 협력 상생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 공연·전시·창작 지원을 확대하고, 국내 문화예술 생태계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최윤정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은 "장충동이 예술 옷을 입고 감각적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자칫 멀게 느껴지던 예술이 아트랩 페스티벌을 통해 일상 깊숙이 다가가서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