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Raddit
하늘나라로 떠난 아버지께 보낸 한국인 여성의 편지가 캐나다 어느 해변가에서 발견됐다.
최근 해외 사진 공유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한국에서 온 편지'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민지라는 이름의 여성이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보낸 초록색 편지 한 장이 담겨있다.
민지씨는 그리운 아버지에게 "(돌아가신지) 올해로 벌써 7년이네요. 너무너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한글로 또박또박 정성스럽게 써 내려간 이 편지 속에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민지씨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주위를 뭉클하게 했다.
놀랍게도 아버지가 뿌려진 어느 바닷가에서 흘려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이 편지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ritish Columbia)의 해변가에서 한 현지인에 의해 발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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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놀라운 것은 해당 게시글을 본 편지의 주인공인 민지씨가 댓글을 남겼다는 것이다.
그녀는 "여기서 이 편지를 보게 되다니 놀랍네요. 이것은 돌아가신 시아버지께 쓴 편지에요. 매년 시아버지를 뵈러 갈 때마다 늘 편지를 썼습니다"라고 편지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누가 먼저 발견했는지 궁금하다"며 "하지만 편지가 다시 바다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에 해당 게시글을 올린 현지인은 "이 편지를 다시 병에 담아 바다로 돌려보내겠다"며 그녀의 바람을 들어주는 것으로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