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캐나다 해변서 발견된 병에 담긴 '민지의 편지' (사진)

via Raddit 

 

하늘나라로 떠난 아버지께 보낸 한국인 여성의 편지가 캐나다 어느 해변가에서 발견됐다.

 

최근 해외 사진 공유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한국에서 온 편지'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민지라는 이름의 여성이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보낸 초록색 편지 한 장이 담겨있다.

 

민지씨는 그리운 아버지에게 "(돌아가신지) 올해로 벌써 7년이네요. 너무너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한글로 또박또박 정성스럽게 써 내려간 이 편지 속에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민지씨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주위를 뭉클하게 했다.

 

놀랍게도 아버지가 뿌려진 어느 바닷가에서 흘려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이 편지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ritish Columbia)의 해변가에서 한 현지인에 의해 발견이 됐다.

 

via Raddit 

 

더욱 놀라운 것은 해당 게시글을 본 편지의 주인공인 민지씨가 댓글을 남겼다는 것이다.

 

그녀는 "여기서 이 편지를 보게 되다니 놀랍네요. 이것은 돌아가신 시아버지께 쓴 편지에요. 매년 시아버지를 뵈러 갈 때마다 늘 편지를 썼습니다"라고 편지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누가 먼저 발견했는지 궁금하다"며 "하지만 편지가 다시 바다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에 해당 게시글을 올린 현지인은 "이 편지를 다시 병에 담아 바다로 돌려보내겠다"며 그녀의 바람을 들어주는 것으로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