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HD현대중공업, 8,200톤급 이지스구축함 '다산정약용함' 진수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 최첨단 이지스구축함 '다산정약용함' 진수


HD현대중공업이 지난 17일(수) 울산 본사에서 8,200톤급 최첨단 이지스구축함 '다산정약용함'의 진수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이번에 진수된 다산정약용함은 KDX-III Batch-II 사업의 2번함으로, 2026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이날 진수식에는 안규백 국방부장관,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방극철 방위사업청 기반전력본부장을 비롯한 정부 및 해군 관계자들과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이사,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사진2.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17일(수) 8,200톤급 최첨단 이지스구축함(KDX-III Batch-II) 2번함 ‘다산정약용함’의 진수식이 진행됐다 (1).jpg사진 제공 = HD현대


다산정약용함은 길이 170m, 폭 21m, 경하 톤수 8,200톤 규모로 최대 30노트 약 55km/h의 속도로 항해할 수 있는 현존 최고 성능의 이지스구축함입니다. 이 함정은 기존 세종대왕급 7,600톤급 이지스함과 비교해 탐지·추적 능력이 2배 이상 강화된 이지스전투체계를 탑재했으며, 통합소나체계 적용으로 잠수함 탐지거리가 3배 이상 향상되었습니다.


북핵·미사일 대응 능력 갖춘 해상기반 3축 체계의 핵심 전력


특히 다산정약용함은 요격 기능까지 갖추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해상기반의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함정은 진수식 이후 시운전과 마무리 의장 작업 등을 거쳐 내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사진 제공 = HD현대사진 제공 = HD현대


함명은 국방의 기틀을 다진 위인들의 이름을 따르는 해군의 관례에 따라 정해졌습니다.


이지스구축함 배치(B)-Ⅱ 1번함이 '정조대왕함'으로 명명된 데 이어, 2번함은 정조대왕과 함께 실용의 정신으로 부국강병을 이끌었던 '다산정약용'의 호와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미국의 이지스 전투체계를 도입하고 HD현대중공업이 연구개발한 함정에 성공적으로 적용해 탄생한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적인 결과물입니다.


HD현대중공업은 선도함인 정조대왕함에 이어 다산정약용함까지 성공적으로 건조함으로써 세계적인 이지스구축함 건조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사진1.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17일(수) 진수한 8,200톤급 최첨단 이지스구축함(KDX-III Batch-II) 2번함인 ‘다산정약용함’의 모습.jpg사진 제공 = HD현대


함정수출 세계화와 MASGA 프로젝트 주도 의지 밝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진수식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최강의 함정을 만들어준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이사와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K-조선은 우리 해양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방산 4대 강국'을 견인할 국방력의 원천이자 국가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다산정약용함은 K-조선 기술력과 우리 해군의 의지가 결합된 결정체"라고 평가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이지스전투체계의 원조국인 미국도 인정하는 한국의 최첨단 이지스함 건조기술이 또 다시 인증을 받은 순간으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고성능·고품질의 함정을 적기에 인도하는 함정 건조역량으로 앞으로도 8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을 더욱 빛내고 함정수출과 MASGA 프로젝트도 주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지난 2008년 '꿈의 구축함'으로 불리는 7,600톤급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자체 기술로 설계 및 건조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이어 성능이 향상된 8,200톤급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을 지난 2024년 11월 해군에 적기 인도했으며, 현재 이지스구축함 배치 B -Ⅱ의 3번함 건조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미국의 이지스구축함 건조를 주도하고 있는 헌팅턴 잉걸스와 기술협력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다산정약용함 진수를 계기로 한·미 양국이 논의 중인 미국 조선업 부활을 위한 'MASGA 프로젝트'에서의 협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