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생성형을 넘어 에이전틱으로"... 삼성전자, AI 포럼 2025서 미래 비전 제시

삼성전자, 'AI 포럼 2025' 개최... 반도체·에이전틱 AI 미래 논의


삼성전자가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삼성 AI 포럼 2025'를 열고 글로벌 석학들과 함께 인공지능(AI)의 현재와 미래를 모색합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학계와 산업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논의하는 기술 교류의 장입니다.


글로벌 석학 한자리에... '과학자 AI'와 반도체 특화 전략


포럼 첫날은 삼성전자 DS부문이 주관해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The UniverSE에서 진행됐습니다. 200여 명의 초청자가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산업의 버티컬 AI 전략과 비전'을 주제로 다양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사진1. '삼성 AI 포럼 2025' 삼성전자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 개회사.jpg사진제공=삼성전자


캐나다 몬트리올대 요슈아 벤지오 교수가 기조 강연자로 나서 AI 모델이 직면할 수 있는 '인간 통제 회피'와 '악용 위험' 문제를 지적하며 새로운 모델인 '과학자 AI(Scientist AI)'를 소개했습니다. 그는 "과학자 AI는 인간의 기호를 맞추는 대신 사실과 데이터 기반의 정직한 답변을 제공한다"며 "안전성과 과학적 발견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멘스 EDA 아밋 굽타 부사장은 'AI 기반 전자 설계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며 "반도체 설계 자동화에 AI를 통합하는 것이 필수"라며 "전체 워크플로우에서 작동하는 엔드투엔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 송용호 DS부문 AI센터장과 포항공대 강석형 교수, KAIST 문일철 교수도 반도체 설계 및 제조에 활용되는 최신 AI 응용 성과를 공유했습니다. 송 부사장은 "AI는 칩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의 핵심 도구이며, 제조 복잡성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삼성 AI 연구자상(Samsung AI Researcher of the Year)'에는 니콜라스 파프르노(토론토대), 로즈 유(UC 샌디에이고), 르렐 핀토(뉴욕대) 교수가 선정돼 수상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사진2. '삼성 AI 포럼 2025'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jpg사진제공=삼성전자


2일차 주제 '에이전틱 AI'... 자율적 의사결정 기술 공개


16일 진행되는 둘째 날 포럼은 삼성전자 DX부문이 주관하며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틱 AI로'를 주제로 온라인 개최됩니다.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CTO 겸 삼성리서치 사장은 "생성형 AI는 이미 일상과 산업 전반에 자리잡았다"며 "삼성은 에이전틱 AI 시대에 맞춰 사용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UC 버클리 조셉 곤잘레스 교수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에이전트 고도화 연구를 소개하며 '슬립타임 컴퓨트(Sleep-time Compute)' 개념을 발표합니다. 애리조나 주립대 수바라오 캄밤파티 교수는 '대규모 추론 모델(Large Reasoning Models, LRM)'을 제안하며 LLM의 정확성 보장과 상황 적응형 계산, 추론 해석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사진3. '삼성 AI 포럼 2025' 아밋 굽타(Amit Gupta) 지멘스 EDA 부사장.jpg사진제공=삼성전자


스탠퍼드대 스테파노 에르몬 교수는 확산 모델(Diffusion Model)을 언어에 적용한 '확산 언어 모델(Diffusion Language Model, DLM)'을 공개합니다. 기존 텍스트 생성 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됩니다.


삼성의 최신 AI 연구 성과와 생산성 기술도 공개


삼성리서치 연구원들은 카메라 색온도 자동 조절 AI, 지식 증류(Knowledge Distillation) 기반 효율적 LLM 학습, 온디바이스 AI 기술, 실제 음성을 기반으로 한 자동 더빙 기술 등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합니다.


또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을 활용한 자동 보고서 분석·생성 '딥 다이브(Deep Dive)', 다양한 형식의 문서를 LLM이 이해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문서 AI', 생성형 AI 모델 개발 주기를 단축하는 '온디바이스 AI 스튜디오' 등 사내 생산성 강화 기술도 소개됩니다.


둘째 날 행사는 삼성전자 개발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