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한국외대 학생식당 '외부인 이용 제한' 논란

 

한 대학 캠퍼스가 외부인의 교내 학생식당 이용을 제한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서울 이문동에 위치한 한국외국어대학은 2016학년도 1학기 시작일인 29일부터 재학생만 교내 학생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꿨다.

 

학번을 입력해야 하는 식권 발권기를 학생식당에 들여놓고 식권 판매대에서도 학생증을 반드시 제시하도록 조치한 것이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인근 주민들도 잘 이용해왔는데 너무 야박한 것 아니냐'는 의견과 '학생들의 당연한 권리'라는 의견이 부딪치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한국외대의 학생식당은 2천원 안팎의 싼 가격에 맛도 일품이라 학생을 상대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할 만큼 유명하다.

 

하지만 학생식당이 좋은 '가성비'로 유명세를 타자 점심때면 인근 타 대학생과 이문동 주민들까지 몰려왔고 이에 재학생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학교 측은 학생식당 이용을 재학생으로 제한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외대 측은 인사이트에 "학생식당 이용을 제한한 것은 단지 재학생의 불편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오른 인건비와 물가 등으로 학생식당을 운영하면서 생긴 적자 때문에 불가피하게 외부인 이용 제한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서울대 학생식당 역시 저렴한 가격에 외부인 이용객이 증가하자 2012년부터 외부인에게 1,000원을 추가로 받도록 조치했으며 서울 시청도 같은 이유로 외부인 이용객 제한한 바 있어 학생 전용 식당에 외부인 이용 제한을 시행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