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발키리', 미국 COTA 서킷에서 데뷔전 준비
애스턴마틴의 신형 하이퍼카 '발키리'가 이번 주말 서킷 오브 더 아메리카스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올해로 미국 시장 진출 75주년을 맞은 영국의 울트라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에게 이번 무대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사진 제공 = 애스턴마틴
텍사스 오스틴에서 개최되는 FIA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 '론스타 르망 6시간 레이스'에 출전하는 발키리는 강력한 6.5ℓ V12 엔진을 탑재한 영국산 하이퍼카로, 이번 시즌을 통해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발키리는 애스턴마틴이 제작한 첫 르망 하이퍼카이며, WEC 하이퍼카 클래스 참가 모델 중 유일하게 실제 도로에서도 주행 가능한 차량입니다.
애스턴마틴 레이싱팀 'THOR'의 주력 차량인 발키리는 브랜드의 기술력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미국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발키리는 이미 친숙한 존재입니다.
발키리는 FIA WEC와 북미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 두 대회에 동시 출전하는 유일한 LMH 모델로, 미국에서 치른 모든 레이스에서 톱10에 진입했습니다. 가장 최근 로드 아메리카 대회에서는 6위를 기록하며 그 잠재력을 입증했습니다.
발키리, WEC 무대에서 꾸준한 성장세 보여
애스턴마틴은 WEC에 참가 중인 7개 글로벌 제조사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발키리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왔습니다.
지난 7월 WEC 상파울루 6시간 레이스 예선에서는 합산 최고 성적 11위와 12위를 기록했으며, 본 레이스에서도 초반부터 10위권 내에 안착하며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지난 6월에 열린 르망 24시 데뷔전에서는 12위와 14위로 완주에 성공했고,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제조사 월드 챔피언십 포인트를 최초로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발키리의 놀라운 안정성입니다.
지난 2월 카타르 1812km 내구레이스를 시작으로 총 15번의 레이스 중 14번을 완주하며 뛰어난 내구성을 증명했습니다.
애스턴마틴 THOR 레이싱팀은 이번 론스타 르망에서도 기존 WEC 드라이버 라인업을 유지합니다. 007번 차량에는 톰 갬블과 해리 틴크넬이, 009번 차량에는 알렉스 리베라스와 마르코 쇠렌센이 탑승해 경기를 펼칩니다.
도로 주행이 가능한 로드카를 기반으로 제작된 발키리 경주차는 카본 파이버 섀시와 향상된 6.5ℓ V12 엔진이 결합되어 트랙 사양에 맞게 최적화되었습니다.
이 엔진은 최대 11,000rpm에서 1,0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낼 수 있지만, 하이퍼카 규정에 따라 680마력으로 제한되어 운용됩니다.
드라이버들, COTA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 표현
007번 발키리 드라이버 톰 갬블은 "COTA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전 경기들을 통해 발키리와 꾸준히 호흡을 맞춰왔고 매 경기마다 진전을 보여왔습니다. 오스틴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합니다. 이번 주말 톱10에 진입한다면 매우 의미 있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같은 차량의 해리 틴크넬은 "COTA는 긴 직선 구간이 많아 지난 상파울루 경기보다 우리 팀에 더 유리한 서킷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브라질 경기에서 첫 번째와 세 번째 섹터에서 매우 빠른 속도를 보여줬고, 하이퍼폴 세션까지 불과 0.05초가 모자랐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그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라며 "무더운 날씨 속에서 팀워크, 드라이버 마인드셋, 타이어 관리를 동시에 잘 해내야 하는 도전적인 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009번 발키리 드라이버 알렉스 리베라스는 "오스틴은 한때 몇 년 동안 살았던 고향과 같은 도시입니다. 이번 경기로 다시 찾게 되어 기쁩니다. 지난해 THOR 팀에서 LMGT3 클래스 첫 WEC 승리를 기록하는 등 이곳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라며 홈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습니다.
같은 차량의 마르코 쇠렌센은 "상파울루와 르망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 만큼 이번 론스타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이 서킷은 속도가 높은 직선 구간, 강한 제동을 요구하는 구간 및 지독한 더위까지 독특한 도전 요소가 많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THOR 팀 프린시펄 이안 제임스는 "우리 팀은 이번 WEC를 낙관적인 분위기 속에서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회 이후 꾸준히 테스트를 진행해왔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 무대에서 THOR 팀이 WEC 첫 승리를 거뒀는데, 올해는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톱10에 드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팀의 목표를 밝혔습니다.
애스턴마틴 내구 모터스포츠 총괄 아담 카터는 "우리는 발키리를 통해 애스턴마틴의 레이싱 DNA와 잠재력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습니다. 아직 레이싱 프로그램의 초기 단계이지만, 카타르 데뷔 이후 발키리에 대한 이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브라질 대회에서는 실제로 포인트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밴티지, WEC 첫 승리 무대로 복귀
한편, 애스턴마틴 밴티지 GT3도 이번 COTA 레이스에 출전합니다.
밴티지는 이 서킷에서 13번의 포디움 진출과 10번의 클래스 우승, 7번의 클래스 폴포지션이라는 화려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4년에는 최신 버전인 밴티지 GT3가 더 하트 오브 레이싱과 팀 대표 이안 제임스의 LMGT3 클래스 첫 승리를 이끌며 그 명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제임스는 올해 잭 로비촌, 마티아 드루디와 팀을 이뤄 27번 밴티지로 2024년 홈 레이스 승리에 도전합니다.
레이싱 스피릿 오브 르망은 10번 애스턴마틴 밴티지 GT3로 데렉 드보어, 에두아르도 바리첼로, 애스턴마틴 웍스 드라이버 발렌틴 아세-클로와 함께 출전합니다.
론스타 르망은 오는 9월 7일 일요일 현지시간 오후 1시에 시작되며, FIA WEC TV 온라인과 각국 지역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