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현대로템, 동유럽 최대 방산전시회서 '폴란드형 K2 전차' 최초 공개

폴란드형 K2 전차, 동유럽 최대 방산전시회에서 첫 공개


현대로템이 폴란드형 K2 전차를 동유럽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선보입니다.


현대로템은 오는 9월 2일부터 5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개최되는 '제33회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에 참가한다고 1일 발표했습니다.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의 현대로템 전시관 전경.jpg사진 제공 = 현대로템


MSPO는 지난 1993년부터 매년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방산전시회로, 현대로템은 이번이 4년 연속 참가입니다. 지난해에는 35개국 방산 업체와 3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방문했던 동유럽 최대 규모의 방산 전문 전시회입니다.


현대로템은 지난 8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2차 이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후속 사업 추진을 위한 홍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전차 분야뿐만 아니라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기술 등 미래무인기술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협력 사업을 모색하는 전략을 펼칩니다.


첨단 기술 집약된 폴란드형 K2 전차와 미래 무인 플랫폼 공개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로템은 오는 2028년부터 현지에서 양산될 예정인 폴란드형 K2 전차를 목업으로 최초 공개합니다.


폴란드형 K2 전차에는 적군의 대전차 유도 미사일과 드론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동방호장치와 전파를 교란해 드론의 정상 작동을 방해하는 드론 재머가 탑재됩니다. 또한 원격사격통제체계와 성능이 개선된 특수 장갑으로 작전수행능력이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현대로템은 향후 국내 전차에도 이러한 능동방호장치와 드론 재머 등의 첨단 기술을 적용해 한국군의 작전 안전성과 전투력 향상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현재 폴란드에 납품 중인 K2 전차 실차도 3년 연속으로 전시됩니다.


폴란드 K2 전차는 올해 상반기까지 133대가 현지에 인도되었으며, 올해 말까지 나머지 47대가 모두 도착하면 1차 이행 계약이 완료됩니다. 이어서 오는 2027년까지 2차 이행 계약에 따른 116대가 추가로 폴란드에 납품될 예정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인공지능, 전동화 기술이 집약된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도 실물 크기의 목업으로 전시됩니다.


HR-셰르파는 대한민국 육군의 신속시범획득사업을 통해 최초로 납품된 이후 전력화 결정에 기여했으며, 현재 4세대까지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HR-셰르파는 전동화 기반의 무인·원격 운용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다양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어 군사용뿐만 아니라 민간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합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0월 HR-셰르파 플랫폼에 화재 진압 장비를 탑재한 무인 소방로봇을 최초로 공개했으며, 이는 소방청과 공동 개발 중인 프로젝트로 위험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을 대신해 진화 활동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외에도 유무인 복합 전차와 방호력이 강화된 차세대 장갑차도 목업 형태로 전시될 예정입니다.


현대로템은 지난 8월 폴란드 군비청과 약 8조 9800억원 규모의 K2 전차 2차 이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폴란드 방산 업계와 더욱 광범위하고 긴밀한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현지 안보 수호는 물론 K-방산의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