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베트남 시장 공략 본격화...자가면역질환 치료제·항암제 출시

셀트리온이 베트남 제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아세안 지역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지난 6월과 이달 각각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의 베트남 현지 판매 허가를 취득하고 출시를 완료했다고 28일 발표했습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인플릭시맙 성분의 '램시마'는 베트남 최대 규모 군 병원과 1년간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트라스투주맙 성분의 '허쥬마'는 출시 직후 중남부 지역 의료기관 입찰에 성공적으로 낙찰되어 향후 2년간 안정적으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사진 제공 = 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지난해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시장 진출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왔습니다. 

베트남 제약 시장은 연평균 7%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 2023년 약 10조원 규모로 성장한 아세안 지역의 대표적인 신흥 제약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의 아세안 시장 성과와 향후 계획

셀트리온의 핵심 5개 바이오의약품 원료 물질을 기준으로 한 베트남 공립 시장은 약 1700억원 규모로, 연평균 10%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큽니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시장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과 직판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 셀트리온

올해 하반기에는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허가 및 출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은 올해 총 4개 제품을 베트남 시장에 선보이며 현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전략입니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도 높은 점유율 기록 중" 

베트남 외 아세안 시장에서도 셀트리온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램시마가 7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으며, 싱가포르에서는 램시마SC가 93%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항암제 허쥬마 역시 태국에서 93%, 말레이시아에서 52%, 싱가포르에서 37%의 점유율을 달성했습니다.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도 싱가포르에서 70%, 태국에서 61%의 점유율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정승섭 셀트리온 중부아시아 담당장은 "셀트리온만의 차별화된 직판 역량을 바탕으로 판매 확대를 도모하는 한편, 한국-베트남 양국 제약∙바이오 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