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레고처럼 조립한다"... 두산밥캣, 건설장비 배터리 혁신 나섰다

전동화 건설장비의 미래를 이끌 배터리 기술


두산밥캣이 차세대 배터리 팩 기술 개발을 위한 전문 연구소를 공식 출범했습니다.


경기도 안양시 인덕원 LDC비즈타워에 위치한 'eFORCE LAB'은 전동화 건설장비용 표준화 배터리 팩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핵심 거점이 될 전망입니다.


두산밥캣은 이 연구소의 출범을 통해 친환경 건설장비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27일 두산밥캣이 공식 발표한 eFORCE LAB은 전동화, 에너지, 친환경의 앞 글자와 힘을 의미하는 'Force'를 결합한 이름으로, 전동화 장비를 위한 최첨단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이라는 연구소의 목표를 담고 있습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두산밥캣


지난 26일 진행된 출범식에는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과 박형원 두산밥캣코리아 사장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임원들이 참석해 연구소의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배터리 팩 기술의 혁신과 미래 전략


두산밥캣은 2023년부터 배터리 팩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자체 개발한 LFP 타입 배터리 팩을 두산밥캣 지게차에 탑재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100대 이상을 출하하며 사업의 안정적인 초석을 마련했습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두산밥캣


eFORCE LAB의 첫 번째 공식 연구 과제는 레고 블록처럼 조립 가능한 차세대 건설장비용 표준화 배터리 팩 'BSUP' 개발입니다.


이 혁신적인 배터리 솔루션은 장비별로 필요한 용량에 맞게 블록을 쌓아 확장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산밥캣은 지게차를 시작으로 로더와 굴착기 등 다양한 제품에 이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입니다.


스캇 박 부회장은 "건설장비의 전동화는 반드시 다가올 미래"라고 강조하며, "eFORCE LAB을 글로벌 배터리 팩 R·D 거점으로 삼아 험난한 작업환경에 노출된 건설장비에 최적화한 솔루션을 개발해 업계의 표준을 정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두산밥캣


두산밥캣은 제품 품질 향상과 수급 안정화를 위한 수직 계열화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왔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두산모트롤을 인수하여 디젤 장비의 핵심 추진체인 '유압 부품'을 내재화했으며, 배터리 팩 자체 개발을 통해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전동화 장비까지 대비한 근원적 경쟁력 확보에 성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