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러방지법'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인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하던 은수미 의원이 토론 도중 폭발했다.
지난 24일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은 9시간 넘도록 국민 안전에 관해 발언하던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에게 "그런다고 공천 못 받는다"고 항의했다.
의사진행 발언을 이어가던 은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정부가 테러방지법에만 몰두하고 국민이 당하는 폭력은 외면하고 있다"고 발언하자 김 의원이 "의제와 상관없는 이야기"라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김 의원의 핀잔에 금세 눈빛이 달라진 은 의원은 "김 의원께서는 공천에 따라 행동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고 강하게 맞섰다.
그러면서 "그런 발언은 동료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이며 "의견이 다른 사람에게 소리를 질러 억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회는 기네스 도전장이 아니고 사적인 의도로 국회 의사진행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