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김건희 특검, 전 통일교 본부장 진술 확보... "김기현 당대표 당선 도와"

통일교 전 본부장, 김기현 당대표 당선 조직적 개입 진술


김건희 특검팀이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조직적 개입해 김기현 당선을 도왔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19일 중앙일보는 김건희 특검팀이 18일 기소된 통일교 전 핵심 간부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진술에는 통일교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특검팀은 구속기소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를 상대로 2023년 3월에 개최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윤 씨는 조사 과정에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인들을 집단으로 입당시켜 김기현 의원이 당 대표로 당선되도록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윤 씨는 당초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함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교인들의 입당을 추진했으나, 권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자 김 의원의 당선을 도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정당 선거에 종교단체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특검팀은 지난 13일과 어제 국민의힘 당원 명부와 통일교인 명단을 대조하기 위해 당사와 국회 등을 방문했으나, 국민의힘의 반발로 인해 이러한 시도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진법사 수사 과정에서 주요 증거 분실 논란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 뉴스1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한편,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주요 증거가 분실되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전 씨의 금고에서 현금 1억 6천500만 원을 압수했는데, 이 중 5천만 원이 정부 기관이 밀봉한 지폐인 관봉권이었습니다.


문제는 한 수사관이 압수물 관리 과정에서 돈다발 띠지와 스티커를 분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띠지에는 현금 검수 날짜와 담당자 코드 등이 기록되어 있어, 현금의 출처를 추적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여겨집니다.


남부지검 측은 직원이 실수로 띠지와 스티커를 버렸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4월 이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즉각적인 감찰에 착수하지 않았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이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오늘 대검찰청에 진상 파악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대검 감찰부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