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차명거래 의혹' 이춘석, 경찰서 7시간 조사 받고 나온 뒤 한 말

차명 주식거래 의혹 이춘석 의원, 7시간 경찰 조사 후 귀가


보좌관 명의 계좌를 통한 차명 주식거래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무소속 이춘석 의원이 7시간여에 걸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했습니다.


지난 14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6시45분부터 이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가 끝난 15일 오전 1시50분께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를 나서던 이 의원은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들에 깊이 사죄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조사를 성실히 받았고 앞으로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던진 "혐의를 인정하느냐", "조사에서 어떤 점을 소명했느냐" 등의 질문에는 별다른 대답 없이 대기 중이던 차량에 탑승해 자리를 떠났습니다.


인사이트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제기된 이춘석 무소속 의원이 15일 새벽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5.8.15/뉴스1


주식거래 의혹의 핵심과 경찰 수사 방향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이 의원이 보좌관 차모씨의 명의를 빌려 증권 계좌를 개설한 후 장기간에 걸쳐 차명 거래와 내부 거래를 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의원과 차씨는 현재 금융실명법 및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이 의혹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 의원이 차씨 명의로 네이버와 LG CNS 등 인공지능(AI) 관련주를 거래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불거졌습니다. 


특히 이 의원이 당시 인공지능(AI) 분야를 담당하는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 직책을 맡고 있었다는 점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 의혹까지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본회의장에 보좌관의 휴대전화를 잘못 가져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의원의 주장과 실제 거래 내역을 면밀히 분석하며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인사이트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제기된 이춘석 무소속 의원이 15일 새벽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5.8.15/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