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콘텐츠협회, 3개월 만에 개인정보 유출 사과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해킹으로 인한 회원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뒤늦게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협회는 지난 13일 홈페이지 공지란을 통해 '써클차트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사과문과 현황 안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게시했습니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이번 사과는 해킹 사고가 발생한 지 약 3개월이 지난 시점에 이루어졌습니다.
지난 5월, 신원을 알 수 없는 해커가 협회의 데이터베이스 서버에 악성 코드를 심어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협회 측은 "써클차트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해 많은 불안과 불편을 초래했다"며 "임직원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정부 기관 조사와 지시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면서 "보안 체계를 점검하고 보안,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6만 5천여 건의 개인정보 유출 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구체적인 피해 현황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써클차트 홈페이지
유출된 개인정보는 총 6만 5,394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출된 정보에는 회원들의 이름과 아이디, 비밀번호, 이메일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일부 회원들의 민감한 개인정보까지 유출된 사실입니다.
협회에 따르면 3,817명의 회원에 대한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 번호 등의 중요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됐습니다. 이는 개인정보 보호법상 심각한 위반 사항으로, 해당 회원들의 2차 피해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협회 측은 이번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개인정보를 모두 파기하고, 써클차트의 운영 방식을 전면 개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