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수도권 강타한 기습폭우에 인천·김포·포천서 3명 숨져... 중대본 2단계 가동

집중호우가 몰고 온 비극, 수도권 3명 사망


수도권을 강타한 집중호우가 인명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수도권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천과 경기 김포·포천에서 총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1시 기준 폭우로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인사이트13일 경기도 김포에서 차량이 하천에 떠내려가며 실종됐던 운전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 김포소방서


경기 포천에서는 13일 오전 7시경 영북면 도로에서 SUV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신호등을 들이받아 조수석에 타고 있던 70대 여성이 숨지고, 운전자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같은 날 오전 7시 20분경에는 인천 중구 운서동 도로에서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며 호수에 빠져 40대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경기 김포에서는 오후 12시 14분경 고촌읍 대보천에서 차량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고, 뒷좌석에 있던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사이트13일 오전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인천 서구의 도로가 침수돼있다. / 뉴스1


대규모 대피와 시설 피해 속출


집중호우는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대규모 대피 상황도 초래했습니다.


서울 124세대 202명, 인천 169세대 224명, 경기 199세대 286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귀가자를 제외한 267세대 413명은 마을회관, 경로당, 공공시설 등에 마련된 임시주거시설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또한 도로침수 66건, 사면붕괴 1건, 화정역 3호선 역사 침수 1건, 수목전도 1건, 주택침수 5건 등 공공 및 사유시설 피해 신고도 74건이 접수됐습니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한 피해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청 북부를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계속해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에서는 추가 피해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사이트호우특보가 발효된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인근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산을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8.13 / 뉴스1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3일 오후 6시 30분부로 풍수해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상향하고, 중대본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윤호중 중대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밤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위험지역에는 최대한 접근하지 말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집중호우 시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지대나 하천 근처에는 접근하지 말고, 차량 운행 시에는 평소보다 감속 운행하며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실시간으로 기상 상황을 확인하고, 지자체의 재난 문자를 주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