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 김건희 구속!"... 춤판 벌어진 남부구치소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울 남부구치소 앞에는 춤판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12일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로써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이어 김 여사까지 구속되면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수감되는 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
이날 김 여사의 구속을 촉구하며 남부구치소 앞에서 발부 결과를 기다리던 시민이 만세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환호하는 모습이 SBS 뉴스 '현장영상'에 포착됐습니다.
13일 공개된 현장영상에는 "아이고 좋다"라고 감탄사를 뱉는 등 김 여사의 구속 소식에 벅차오른 시민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는데요.
"김건희 여사님 힘내세요!"... 침울한 지지자들
YouTube 'SBS 뉴스'
반면 이들의 반대편에서 김 여사의 영장 기각을 기대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던 시민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 김 여사 지지자는 "김건희 여사님 힘내세요"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인쇄된 상의를 입고 모자를 쓴 한 시민은 고개를 떨궜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김 여사가 구속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는 김건희 여사 모습 / 뉴스1
한편 김 여사는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신체검사, 소지품 영치, 미결수용자복 착용 등 일반 구속 피의자와 동일한 입소 절차를 밟았습니다.
수용번호를 들고 '머그샷' 촬영도 마쳤는데요.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식사를 거르고 변호인을 접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