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은 막고...샤오미 직영 매장은 소비쿠폰 허용 '논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 삼성스토어, LG베스트샵, 하이마트 등 국내 가전 양판점은 제외된 반면, 중국 전자기업 샤오미의 직영 매장은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부는 소비쿠폰의 사용 제한 업종에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과 '외국계 대형 매장'을 명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대기업 매장은 물론 미국 애플이 운영하는 애플스토어도 모두 사용처에서 빠졌습니다.
사진=인사이트
하지만 샤오미코리아가 운영하는 서울 직영 매장은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으로 분류돼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샤오미는 지난해 매출이 3,659억 위안(약 71조 원)에 달하는 중국 대표 빅테크 기업으로, SK하이닉스(약 66조 원)보다도 규모가 큽니다. 이런 글로벌 대기업에 소상공인 지원금이 쓰일 수 있는 상황이 정부 정책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행안부 "샤오미 매장 즉시 제외 조치"
논란이 확산되자 행정안전부는 해명 자료를 내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행정안전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제도 취지에 맞도록 외국계 대기업 직영점을 제외하였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행정안전부
이어 "민생회복 소비쿠폰 범부처 TF는 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침체된 골목상권 활성화 취지 등을 고려하여 사용처를 연 매출액 30억 원 이하 사업장으로 정하였고, 대형 외국계 매장, 대형 전자제품 판매장 등을 제한한 바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샤오미 직영매장이 올해 6월 28일에 입점하였고 그 이후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등록됨에 따라 사전에 제한업종으로 조치하기 어려웠으나, 전일 즉시 조치하여 샤오미 직영매장을 사용처에서 제외하였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소비쿠폰이 지역경제·골목상권 회복을 위한 '가치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용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