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구속 후 첫 특검 소환 예정
헌정사 첫 구속된 전직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내일(14일) 구속 이후 처음으로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습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14일 오전 10시 김 여사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여사는 개인 차량이 아닌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건희 여사 / 뉴스1
앞서 김 여사는 전날(12일) 오후 11시 58분경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서울남부구치소에 수용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를 받아들였습니다.
결정적 증거와 추가 조사 가능성
특검은 김 여사가 2022년 6월 해외 순방 중 착용했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진품 등을 서희건설로부터 확보했고, 이것이 구속영장 발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미 구속영장에 포함된 혐의 외에도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 등 건진법사 이권개입의 세 가지 추가 범죄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2022년 6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 호텔에서 열린 재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 뉴스1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피의자의 구속 기간은 기본 10일이 원칙이며, 1회에 한해 추가로 10일을 연장할 수 있어 최장 20일입니다.
하지만 이 기간 내에 여러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를 모두 마무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특검팀은 김 여사를 조만간 기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