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LCK 결승전, e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지상파' MBC서 생중계된다

e스포츠 역사의 새 장을 여는 LCK 결승전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내 프로리그 결승전이 2025년 9월 MBC 지상파 메인 채널을 통해 생중계됩니다.


한국 e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메인 지상파 채널에서 LoL 결승 경기를 전면 송출하는 획기적인 사건이 될 전망입니다.


기존 이미지LCK


방송 및 e스포츠 업계 소식에 따르면,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최근 문화방송(MBC)과 2025년 LCK 플레이오프 결승전에 대한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MBC는 9월 27일과 28일 양일간 진행되는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을 모든 경기 생방송으로 송출하게 됩니다. 국내 e스포츠 중계 역사에서 지상파 방송을 통한 생중계는 매우 드문 일입니다.


가장 최근 본격적인 지상파 중계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LoL이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었을 때 KBS와 SBS가 송출한 사례가 있었으며, 그로부터 7년 만에 이루어지는 중계입니다. 


특히 이번 LCK 결승 방송은 단순한 종목 행사가 아닌 정규 프로리그 결승전이라는 점에서 e스포츠의 대중화에 큰 의미를 갖습니다.


글로벌 콘텐츠로 자리잡은 LCK의 위상


image.png사진=인사이트


MBC가 중계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LCK의 높은 글로벌 인지도와 전 세계적인 팬층이 있습니다.


LCK는 한국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중국 등 주요 게임 시장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국제적인 e스포츠 리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방송업계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MBC는 기존 LoL 팬들뿐만 아니라 처음 이 게임을 접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특별한 해설 방송팀을 구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e스포츠 산업 전반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제작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5년부터 LCK는 단일 스플릿 체제로 운영되며, 정규시즌은 8월 31일에 종료됩니다. 이후 9월 3일부터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해 본선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결정됩니다.


플레이오프는 9월 10일부터 시작되며, 상위 4개 팀과 예선을 통과한 총 6개 팀이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경쟁하게 됩니다.


image.png인스파이어 아레나


결승전은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되며, 해당 경기장 운영사인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이번 대회부터 공식 스폰서로 참여합니다.


이번 지상파 방송사의 e스포츠 중계 결정은 e스포츠가 더 이상 청소년 문화나 특정 팬층을 위한 서브컬처가 아닌, 대중문화 콘텐츠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됩니다.


향후 다른 방송사들도 유사한 방식의 e스포츠 중계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는 e스포츠가 방송계의 주류 콘텐츠로 정착하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