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매직약 사용 후 두피·모발 손상 피해 속출
연일 이어지는 습한 날씨의 영향으로 뻗치고 꼬이는 머리카락을 곧게 펴기 위해 미용실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요.
미용실에 가는 것이 번거로운 사람들을 겨냥해 시간과 돈을 아껴 준다는 셀프 매직스트레이트약(매직약)이 시중에 흔히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특정 셀프 매직약을 사용한 후 심각한 모발 손상과 두피 이상 반응을 겪었다는 피해자가 늘었다고 해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난 1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소비자는 셀프 매직약을 사용한 후 욕실 바닥에 뭉텅이로 머리카락이 떨어지는 충격적인 경험을 했습니다. 제품 사용 후 머리카락이 녹아 끊어지는 심각한 손상이 발생한 겁니다.
YouTube '채널A News'
피해자 A씨는 "말려보니까 머리가 탄 듯이 끝이 다 갈라져 있었고 아예 머리가 딱딱해져서 손가락이 들어가지도 않고 그러면서 이제 두피도 화끈거렸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설명서대로 셀프 시술을 진행했다는 A씨는 "5분도 안 돼서 감았다"며 "두피에 이상한 게 스며들었을까 봐 119에 신고까지 하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조사 "제품에는 문제없어... 소비자 책임"
제품 판매 홈페이지 캡처
이러한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A씨뿐만이 아닙니다.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 홈페이지에는 유사한 피해 사례가 여러 개 게시되어 있었습니다.
해당 제품의 후기에는 "머리 다 끊어지고 그나마 남은 건 빗자루 같이 됐다", "1점도 아까운 제품", "머리카락이 계속 끊기고 빠진다. 스트레스받아 죽을 지경이다"라는 등의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제품 제조사 측은 "허가된 성분을 사용해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며 "소비자들의 사용 환경을 전부 통제하기 어렵다"고 해명했습니다.
제품 판매 홈페이지 캡처
제품을 바르기 전 피부 테스트 진행 여부, 정해진 시간 준수 등의 책임은 소비자에게 있다는 입장인 건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과대 광고 등 위반사항은 확인되지 않는다"면서도 "해당 업체 점검을 통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품 판매 홈페이지 캡처